증시, 北 리스크 영향으로 향후 2주 후 회복 전망?

  • 등록 2017.04.11 12:23:12
  • 댓글 0
크게보기

"2000년 이후 북한 도발 22건 분석, 증시 5거래일 내 마무리" "국내 이익모멘텀 및 밸류에이션 매력적…저가 매수 기회"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그에 따른 증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11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북한의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교전 및 대치 등 북한 도발 이슈가 불거진 22건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코스피와 코스닥의 당일 평균 증감률은 각각 -0.46%, -0.92%를 기록했다. 그러나 5거래일 안에 수익률은 각각 0.53%, 0.65%로 집계되면서 곧바로 회복됐다.

이에 따라 북한의 6차 핵실험 위협 속에 미국 항공모함 전단이 한국 쪽으로 이동하는 등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전날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0.86%, 2.20% 급락했지만 수일 내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NH투자증권 이현주 연구원은 "과거 대북 리스크가 불거진 시점을 돌이켜 보면 리스크 발생에 따른 불확실성은 대체로 5거래일을 넘지 않는 수준에서 마무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HMC투자증권 변준호 연구원은 "김정은 위원장 취임 5주년 및 북한 최고인민회의 11일, 김일성 생일 15일, 북한군 창건일 25일 등 북한의 주요 기념일이 이번주와 다음 주 즈음에 몰려있다는 점에서 대북 리스크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앞으로 2주일 내가 절정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경험적으로 북한 리스크가 반영된 기간은 대략 일주일 이내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대북 리스크가 불거진 현 시점에서 저가 매수에 들어가라고 제안했다.

포스코,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1분기 잠정 실적 호재 속에 상장사의 실전 전망치가 연초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한국 증시의 저평가 매력이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또 방산주의 강세 강도가 크지 않고 외국인의 선물과 현물 매도세도 크지 않다는 진단이다.

아울러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이미 증시 전반에 선반영됐다는 것도 상기시켰다.

이현주 연구원은 "장기 박스권 상향 돌파 기대감이 높았던 국내 증시가 때아닌 대북 리스크 발발로 흔들리고 있지만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저가매수 관점의 접근이 유효하다"며 "반등을 이끌기에 국내 증시 내부적인 이익모멘텀과 벨류에이션 메리트가 여전히 높다"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원은 "그간 중장기 투자자들에겐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는 주식 비중 호기로 작용해 왔다"며 "미국의 북한 침공설이라는 뜬소문에 사로잡히기에 앞서 막연한 두려움이 선사한 잠재적 투자 기회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보라
Copyright @2024 Fdaily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 (138-733) 서울 송파구 신천동 11-9 한신오피스텔 1017 |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서울,가00345, 2010.10.11 | 창간 발행인 강신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지원 Copyright ⓒ 2025 FDAILY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fdaily.co.kr for more information
파이낸셜데일리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