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고동진 사장이 13일 서울 강남 서초사옥에서 갤럭시S8 국내 출시를 앞두고 여는 미디어데이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던질 지 주목된다.
이번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S8은 인공지능 '빅스비'를 탑재한 점을 강조하며 일시에 고객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는 스마트폰 왼쪽 모서리에 설치된 전용 버튼을 누른 채 음성명령을 함으로써 사용자와 스마트폰 간의 소통이 가능하도록 한 시스템이다. 사용자의 일정이나 약속 처리는 물론, 주요 앱 작동도 가능하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음성기반 AI 비서 서비스는 특정 앱의 일부 기능만 지원한다. 하지만 모든 앱과의 연동이 되지는 않는다. 또 여러 개의 명령을 담게 되면 인식을 다르게 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이에 온전한 음성명령 대체를 목적으로 하는 '빅스비'의 활약에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빅스비는 사진이나 영상 속의 물체나 글을 인식해 제품 정보를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오프라인점의 위치, 온라인 쇼핑몰을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
이에 따라 예약판매량 역시 기록적인 추세다. 갤S8은 지난 7일부터 전국의 모든 이동통신 매장 및 주요 온라인몰에서 사전 예약에 들어갔고, 지난 8일까지 이틀간 잠정 집계된 판매량은 55만대에 달했다. 휴일인 지난 9일분까지 포함할 경우 70만~80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3월 11~12일 10만대의 예약 판매고를 올린 갤S7 시리즈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에 달한다. 이틀간의 사전예약 실적 기준만으로도 20만대에 달했던 작년 8월에 나온 갤노트7에 비해서는 2.75배 높다.
거침없는 상승세에 업계 관계자들은 판매량이 전작 S7의 기록인 5500만대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날 미디어데이를 주재할 것으로 알려진 고 사장이 신제품에 대해 어떤 부분을 강조할 지도 관심사다. 고 사장은 전작 노트7의 발화 이슈로 인해 공식적인 사과와 리콜, 환불과 원인 분석에 직접 나서는 등 다사다난한 시간을 거쳤다.
업계 관계자는 "고동진 사장은 휴대폰 사업 관련 모든 이슈에 직접 나서 적극적으로 진두지휘해왔다"며 "때문에 이번 신작의 공식 국내 출시를 앞두고 고 사장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떤 기능을 중심으로 다가갈 지 주목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