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16일 대우조선해양 채무조정안에 대한 최종 입장을 결정할 투자위원회를 연다.
대우조선 채권단 등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투자위를 열 계획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산은의 제안과 내부 검토 결과 등을 토대로 논의한 뒤 대우조선 채무조정안에 대한 국민연금의 최종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산업은행은 전날 오후 늦게 "대우조선 청산시 회사채 투자자들이 돌려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1000억원 규모(990억원) 상환자금을 별도의 에스크로(상환대금 사전 예치 계좌)계좌에 즉시 넣어주겠다"는 최종 협상카드를 국민연금에 통보했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은 일종의 약속(보장)이 아닌 법률적인 지급 보증을 서야한다고 맞섰지만 산은은 현행법상 지급 보증을 설 수 없다는 점을 설명하며 설득작업에 나섰다.
국민연금은 17일 사채권자 집회 전후 보도자료를 통해 최종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이 제시한 채무 재조정안에 찬성할지, 반대할지, 기권할지 등 국민연금의 입장을 결정한다.
현재로선 국민연금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가늠하기 쉽지 않다. 산은은 국민연금과의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국민연금이 기권할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전망도 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