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개최되는 대우조선해양 사채권자 4~5차 집회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주목된다. 이날 집회에서 사채권자들이 자율적 구조조정에 대한 동의에 합의하면 대우조선해양은 회생과정에 본격 돌입하게 된다.
지난 17일 열린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권자들은 올해 4월, 7월 11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에 대한 채무재조정에 대해 동의했다.
사채권자 집회는 총 5회로 구성됐으며 각각의 집회에서는 같은 날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자들이 참석, 정부가 내놓은 채무재조정 방안에 대해 찬반 여부를 밝히게 된다.
채무재조정안 가결 조건은 각 회차마다 총채권액의 3분의 1 이상이 참석하고 참석 채권액의 3분의 2가 동의를 얻어야 된다. 참석률이 떨어지거나 동의를 얻지 못하면 부결 처리된다.
대우조선이 자율적 구조조정을 하기 위해서는 일단 이날 오전 10시와 2시에 열리는 사채권자 집회의 동의를 얻는 것이 마지막 관건이다.
4차 집회는 이날 오전 10시께 개최될 예정이다. 4차 집회에서는 내년 4월 만기가 돌아오는 600억원의 채권에 대한 채무재조정 동의를 구하게 된다. 내년 4월 만기분에는 중기중앙회 200억원, 신협 300억원 등이 포함됐다.
5차 집회는 오후 2시께부터 열린다. 5차집회는 내년 3월 만기가 돌아오는 3500억원에 대한 채무재조정을 위해 열린다. 대주주로는 국민연금 1100억원, 사학연금 500억원, 신협 400억원, 교보생명 200억원, 산은 500억원 등이다.
관련업계에서는 17일 국민연금을 비롯해 많은 기관투자자 등이 대우조선의 자율적 구조조정에 찬성을 한 만큼 18일 개최되는 사채권자 집회에서도 무난한 통과를 예상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5차례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재조정안이 모두 가결되면 대우조선은 2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 투자자 설득에 들어가게된다.
CP 투자자들도 채무재조정안에 동의하면 대우조선은 자율적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이후 대우조선은 산은과 수은이 지원하는 2조9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활용해 그룹 정상화에 나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