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검토 언급에 대해 공식적인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유 부총리는 "미국 정부의 의견이 우리 통상당국에 공식적으로 전달된 것은 없는 것으로 보고 받았다"며 "우리가 예상했던 그 정도의 의미가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트럼프 정부 출범 때부터 이 문제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는데 지금도 같은 상황"이라며 "짐작컨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선결사항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오는 20일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 차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한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 재무장관과의 양자회담은 성사되지 않을 예정이다.
유 부총리는 "지금 양자회담을 잡아놓은 것은 없지만 미국에 대미 경상수지 흑자를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은 지속적으로 설명할 것"이라며 "중국과의 문제는 경제에서 시작된 게 아닌 만큼 최대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또 우리 경제에 봄기운이 돌고 있긴 하지만 경기가 완전히 살아났다고 보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유 부총리는 "수출로부터 시작된 경기 반등의 폭이 체감할 정도로 크지는 않다"며 "수출에서 투자, 고용 및 내수로 확산돼야 하는데 그렇게 되려면 특히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