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업체 중 가장 먼저 중국에 진출한 이마트가 20년 만에 중국 사업을 완전히 접기로 방침을 정했다.
25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미 지난 2011년부터 중국 사업 구조조정에 돌입해 현재 불과 7개 매장만 운영 중인 상태였고, 이달 말 임대 계약이 끝나는 상하이 라오시먼점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아울러 남아 있는 루이홍점, 무단장점, 난차오점, 창장점, 시산점, 화차오점 등 6개 점포도 장기 계약에 따른 임대료 정산 문제, 고용 문제 등의 협의가 끝나는 대로 연내 폐점할 방침이다.
이마트는 지난 1997년 상하이에 1호점을 오픈한 이후 한때 중국 내 매장을 27개까지 늘리며 사업을 확장했지만 중국의 배타적 문화에 따른 현지화 실패, 높은 점포 임차료 부담, 입지 선정 실패, 중국 경기 둔화 등 시장에 대한 준비 부족으로 고전했다.
이마트는 매년 매장수를 줄여 영업 적자 폭을 지난 2014년 440억원, 2015년 351억원, 2016년 216억원으로 해마다 줄이긴 했지만 최근 3년 간 누적 적자만 1000억원에 육박했다. 여기에 최근 사드 문제로 인해 높아진 중국 내 반한 감정으로 인한 추가적인 사업 불안 요인 발생도 '사업 전면 철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