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發 금융산업 일자리 감소…재보험업 가장 '위험'한 직업

  • 등록 2017.05.02 07: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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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에 의해 금융업계의 일자리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산업내에서도 재보험업 종사자가 가장 '위험'한 직업으로 분류됐다.

2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작성한 '제4차 산업혁명과 금융산업 일자리'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산업내에서 인간노동이 컴퓨터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 직업군 종사자의 비율이 가장 높은 산업은 재보험업인 것으로 분석됐다.

직능원은 통계청의 지역별고용조사(2008년, 2015년)와 한국고용정보원의 대졸자 직업이동 경로조사(2008년, 2014년) 자료를 바탕으로 제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금융산업의 일자리 충격을 전망했다.

분석결과 2015년 기준으로 금융산업 취업자는 총 75만8000명으로 이 가운데 78.9%는 제4차 산업혁명에 따라 인간노동이 컴퓨터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 직업군에 속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금융산업 내에서 컴퓨터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 직업군 종사자 비율이 가장 높은 금융산업은 재보험업으로 100%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보험 및 연금 관련 서비스업 88.4%, 보험업 86.0%, 기타 금융업 78.7%, 은행 및 저축기관 77.8%, 연금 및 공제업 68.3% 순으로 높았다.

금융지원 서비스업(38.2%)과 투자기관(23.6%)은 다른 금융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보였다.

2008~2015년 금융산업내 산업별 고위험 직업군 종사자 비율은 투자기관과 금융지원 서비스업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투자기관은 43.1%(2008년)→ 23.6%(2015년), 금융지원 서비스업은 47.6%(2008년)→ 38.2%(2015년)로 고위험 직업군 종사자 비율이 각각 19.5%포인트, 9.4%포인트 하락했다.

기타금융업(3.4%p), 은행 및 저축기관(1.8%p), 보험업(1.7%p) 등은 소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연금 및 공제업(4.8%p), 보험 및 연금관련 서비스업(5.1%p), 연금 및 공제업(4.8%p) 등은 오히려 고위험 직업군 종사자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2015년간 고위험 직업군 종사자 수의 연평균증감률을 보면, 투자기관이 –10.9%로 가장 크게 감소했고 금융지원서비스업이 –6.0%로 뒤를 이었다.

이는 금융산업 내에서 핀테크 등에 따른 구조조정이 이미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오호영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제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인적자원의 기획·개발·운영 전략의 혁신이 필요하다"며 "금융인력 양성 시 전통적인 금융기법, 이론교육에 더하여 IT기술 교육을 강화하여 최소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에 대한 개념 및 실제 적용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직무 역할이 축소되거나 일자리가 줄어들 직업에 종사하는 인력을 재교육·재훈련시켜 직무배치전환, 다른 산업으로의 이동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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