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봄바람 불지만, 대외 리스크 장벽은 어찌하나

  • 등록 2017.05.03 10: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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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투자 증가세 뚜렷, 소비도 긍정 신호 美 트럼프 정부 돌발 행동이 가장 큰 변수

수출을 중심으로 경제 지표에 일제히 파란 불이 켜지면서 우리 경제가 바닥을 찍고 올라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수출 회복이 생산과 투자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경제가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다만 수출과 투자에 비해 민간 소비의 회복세가 미미하고 미국·중국과의 무역마찰 등 대외 리스크가 고조될 경우 애써 반등한 회복 기미가 다시 사그라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3일 통계청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생산과 투자가 대폭 증가하면서 우리 경제에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 3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2% 증가하며 긍정적 회복신호를 나타냈다. 광공업(1.0%), 서비스업(0.4%), 건설업(3.7%), 공공행정(6.6%) 등에서 고루 호조를 보였다.

투자 역시 크게 늘었다. 기계류(12.5%)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13.7%) 투자가 늘면서 전월 대비 12.9% 뛰었다.

전월 크게 증가(3.2%)해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되던 소매판매 역시 승용차 등 내구재(3.1%) 판매 증가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소비자심리지수의 오름세를 봐도 소비가 나쁘지는 않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3월 96.7에서 4월 101.2로 올라섰다. 이 지수는 100보다 크면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으로 해석된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실무적으로 소매판매를 걱정했는데 2월 크게 반등해 기저효과가 있었지만 의외로 선방했다고 보고 있다"며 "소비자심리지수도 좋아지면서 전체적으로 내구재 등의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소비심리 개선은 지난해 말 불거진 국정농단 사태가 대통령 탄핵으로 마무리되면서 정치 리스크가 어느 정도 해소된데다 대선을 앞두고 새 정부가 먹고 사는 문제에 관심을 가지리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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