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가장 받고 싶어하는 선물은 역시 '현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선물 문화'와 '5월 선물 비용'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74.2%가 선물을 받게 된다면 현금 또는 상품권으로 받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다. 이는 지난 2014년 73%, 2015년 73.4%, 2016년 76.3% 등 과거 조사와 비슷한 수치다.
현금이나 상품권을 선물로 받고 싶어하는 바람은 여성(78.9%)과 30대(81.1%) 및 50대(81.3%)에서 두드러졌다. 절반 이상(56.4%)은 향후 현금 또는 상품권 선물이 늘어날 것 같다고도 전망했다. 스스로가 현금이나 상품권을 선물로 원하는 만큼 선물을 줄 때도 현금과 상품권을 주겠다는 생각이 많은 것으로 보여진다. 반면 선물로 현금을 주고 받는 것이 부끄럽다는 시각은 12%에 불과했다.
최근 이용이 많아지고 있는 '모바일 상품권'과 관련해서는 전체 10명 중 7명(69.5%)이 뜻하지 않은 모바일 상품권을 선물로 받으면 기분이 좋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요즘은 모바일 상품권으로 선물을 하는 것이 트렌드가 된 것 같다는 의견도 2명 중 1명(50.2%)에 달했다.
다만 이번 5월에 모바일 상품권을 선물 목록에 넣을 의향이 있다는 소비자(21.6%)는 적은 편으로, 모바일 상품권은 특별한 날에 주는 선물보다는 일상생활에서의 소소한 선물로 적합하다는 시각이 보다 크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5월 선물 비용을 대표적인 기념일 '어버이날'과 '어린이날', '스승의 날'로 나눠 살펴 보면, 먼저 어버이날의 경우 대체로 10만원~20만원(31.1%) 또는 20~30만원(20.1%) 정도를 선물 비용으로 많이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10만원 미만(18.3%)의 선물을 고려하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그에 비해 어버이날을 맞아 선물 비용을 지출할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단 2%에 그쳤다.
어린이날과 스승의 날 선물 비용은 더 적은 수준으로 예상됐다. 어린이날에는 대체로 10만원 미만(45.3%)을 많이 예상했으나, 선물 비용을 지출할 계획이 없다는 응답도 32.6%에 달했다. 스승의 날의 경우는 아예 절반 가량(51.9%)이 비용 지출 계획이 없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비용을 지출하더라도 10만뭔 미만(38.4%)에서 선물을 해결할 것으로 보여졌다.
어버이날 선물로는 역시 현금(69%, 중복응답)을 가장 많이 고민하고 있었다. 어버이날 선물을 계획하는 소비자 10명 중 7명은 선물로 현금을 고려하는 것으로, 현금 선물 계획은 매년 증가(2014년 63.4%→2015년 61.7%→2016년 66.2%)하는 추세였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부모님께 다른 품목 대신 용돈을 드리려는 마음(20대 50.2%, 30대 74.1%, 40대 78.5%, 50대 76.5%)이 강한 모습이었다.
현금 이외에는 건강보조식품(22.2%)과 상품권(12.7%), 꽃(12%), 의류(9.7%) 등을 어버이날 선물로 고려하는 편이었다. 꽃의 경우 20대(22.2%)의 고려도가 높은 선물 품목이었다.
한편, 5월의 기념일은 소비자들에게 경제적, 심리적, 시간적, 육체적으로 상당한 스트레스를 주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경제적 부담감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어버이날의 경우 전체 10명 중 6명(58.7%)이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했다. 어버이날에 선물 비용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은 매년 증가(2014년 52.1%→2015년 51.4%→2016년 57%)하는 추세였다.
어버이날에 심리적 부담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절반 가까이(46.9%)에 달했다. 반면 경제적, 심리적 부담감과 비교하면 어버이날의 시간적 부담(34%)과 육체적 부담(23.6%)은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이었다. 어린이날과 스승의 날도 어버이날만큼은 아니었지만, 경제적 부담감이 가장 큰 스트레스였다. 3명 중 1명 정도가 어린이날(34%)과 스승의 날(34.2%)에 경제적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