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부품업계, 1분기 실적 '울상'...中 사드 여파 직격탄

  • 등록 2017.05.04 11: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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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현대위아 실적 하락, 만도는 '선방'

현대·기아차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여파로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두면서 주요 자동차 부품사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는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고 만도는 다소 선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 9조2677억원, 영업이익 668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8%, 6.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7619억원으로 같은 기간 4.2% 줄었다.

주력 사업인 모듈·핵심부품 제조분야 매출이 7조511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이는 이 회사의 매출 비중 70%를 차지하는 현대·기아차의 중국 사업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1분기 실적에 대해 "중국 등 완성차 물량 감소와 위안화 약세 등 환율효과로 주력 사업분야인 모듈·핵심부품 제조사업이 영향을 받아 매출과 손익이 모두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A/S 부품사업분야는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운행대수 증가에 따라 미국과 유럽 지역의 보수용 판매가 늘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1조755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위아도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 부진의 직격탄을 맞았다.

현대위아는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이 ▲매출 1조8718억원 ▲영업이익 431억원▲당기순이익 2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6.2%, 95.8% 감소했다.

차량부품 부문의 영업익은 4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중국 내 엔진 사업이 현대·기아차의 판매 부진으로 인해 타격을 받았고, 멕시코공장과 서산 엔진공장 초기 가동에 따른 운영비 및 고정비 부담이 증가했다. 기계 부문도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만도는 현대·기아차의 중국 사업 부진을 지리(Geely) 등 중국 로컬업체들에 대한 공략 강화 등의영향으로 선방했다.

만도는 1분기 실적이 매출액 1조4325억원, 영업이익 607억원, 당기순이익 343억원을 거뒀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8.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16.9% 감소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중국 내 글로벌 OEM의 부진에도 중국 로컬 고객사의 판매 호조로 최대 수익 시장인 중국에서의 성장세가 유지됐다"며 "현대·기아차의 중국 내 부진이 2분기까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글로벌 브랜드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로 로컬 브랜드의 성장 둔화가 새 변수로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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