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의 영향으로 현대·기아차의 4월 중국 시장 판매량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4월 중국에서 5만1059대를 판매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월 대비 65%나 떨어진 수치다.
지난 3월 중국 내 판매량(7만2032대)이 52% 급감한 데 이어 감소폭이 확대됐다.
회사별로 보면 현대차가 전년 동월 대비 63.6% 감소한 3만5009대, 기아차가 같은 기간 68% 줄어든 1만6050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에서 사드 배치 여파로 2개월 연속 고전하고 있다.
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국 내 한국산 제품에 대한 불매 분위기가 퍼지고 있는 데다 일부 경쟁 업체는 이를 이용한 마케팅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기아차는 개별 기업이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만, 판매 역량 강화, 전략형 신차 투입으로 수익성 방어와 판매 반전을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중국 전략형 SUV '신형 ix35'와 중국형 쏘나타(LFc)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올 뉴 쏘나타'를, 기아차는 중국 맞춤형 소형차 K2의 SUV 모델인 'K2크로스'를, 현지 전략형 소형세단 '페가스'를 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