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 증가율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품목은 카메라 모듈인 것으로 조사됐다. 마스크 팩을 포함한 화장품 수출도 40% 이상 급증했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13대 주력 품목은 컴퓨터(8.5%)를 제외한 대부분 품목에서 수출이 감소하며 전년 대비 7.7% 줄었다.
다만, 주력 품목 중 MCP(반도체), SSD(컴퓨터), OLED(평판 DP) 등 고부가 가치 품목 수출이 증가한 가운데 카메라 모듈, 기타 프린터, 온수보일러, 기타 가전(마사지기기 등) 품목이 20% 이상 늘어나며 수출 감소세를 완화했다.
무선통신기기는 갤럭시 노트 사고 등으로 9% 감소했으나 모바일용 카메라 고성능화와 글로벌 세트업체 납품 확대 등에 따라 카메라모듈 수출이 109%나 증가했다.
반도체에서는 단가 하락 영향으로 전체 수출이 1.1% 감소했으나 MCP 수출은 스마트폰 탑재 용량증가로 33.1% 증가했다.
평판 DP에서는 LCD 가격 하락에 따라 15.5% 감소했으나, OLED는 스마트폰 OLED 채용과 OLED TV 시장 확대에 따라 2년 연속 20% 이상 늘었다.
일반 기계에서는 글로벌 투자 부진의 영향으로 2.9% 감소했으나 전기용 용접기(91.8%↑), 온수보일러(26%↑), 다이아몬드공구(3.1%↑) 등의 수출이 증가해 전체 감소세를 완화했다.
지난해 기타품목 수출은 0.7% 증가하며 총 수출 감소 폭 완화에 기여했다.
특히 화장품은 크게 기타화장품(99.8%↑), 메이크업·기초화장품(40.9%↑), 두발용 제품(25.6%↑) 등 세가지로 나누며, 이들 화장품의 수출이 급증하며 2016년 화장품 수출 상승(43.1%↑)을 견인했다.
마스크팩을 포함한 기타 화장품은 한류 마케팅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수출 약 2배 늘어났다.
메이크업·기초화장품은 한방·천연소재 사용 제품의 품질경쟁력에 대한 소비자 인식 확대로 중국·홍콩·아세안 지역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13대 주력품목에 대한 수출 집중도를 줄이고 수출 품목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소비재, 에너지 신산업 등 차세대 수출 품목을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