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된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정치 테마주가 또다시 출렁이고 있다. 현직 대통령이 수사기관에 체포된 것은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로 구성된 비상계엄 공조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10시33분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과천 공수처 청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들이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7분 현재 동원금속은 전 거래일 대비 15원(0.68%) 하락한 220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오리엔트정공도 전일 보다 90원(1.40%) 내린 63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리엔트정공은 계엄령 해제 이후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지난 달 11일 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동신건설(-3.50%), 에이텍(-0.30%), 형지엘리트(-1.49%), 이스타코(-0.41%) 등도 동반 하락 중이다.
한동훈 테마주로 분류되는 대상홀딩스도 전일 보다 260원(2.48%) 떨어진 1만220원을 기록 중이다. 대상홀딩스는 임창욱 대상홀딩스 회장의 큰 딸 임세령 부회장의 연인인 배우 이정재가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와 만남을 가진 후부터 한동훈 테마주로 분류됐다.
반면 홍준표 테마주는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경남스틸은 전 거래일 대비 140원(2.31%) 상승한 6210원을 기록 중이다. 보광산업(4.49%), 휴맥스홀딩스(8.45%), 한국선재(2.22%) 등도 동반 강세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오는 2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참석을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힌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안철수·오세훈 테마주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대표 테마주인 안랩은 2.22% 내리는 반면, 써니전자는 0.92% 오르고 있다. 안 의원은 전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대통령이 '내가 직접 출두하겠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테마주인 진양산업(0.11%), 진양폴리(0.14%)는 상승하는 반면, 진양화학은 0.42%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