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 이정수] 제약기업 대웅제약이 간장약 '우루사'의 주요 성분 UDCA(우르소데옥시콜산) 관련 세계 임상 자료와 논문을 종합 정리한 '우루사 최신지견' 세 번째 개정판을 발간했다.
17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이번 개정판은 기존의 자료를 심도 있게 분석·정리하고 최신의 연구 동향을 업데이트해 UDCA 관련 정보를 총 망라했다.
UDCA는 간 대사의 활성화를 통해 체내 독소와 노폐물이 원활히 배출되도록 돕는 담즙산 성분이다. 담즙의 흐름을 촉진하고 담즙 내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는 특성으로 담즙 정체성 간 질환과 더불어 담석 예방과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또 항산화 작용 및 간세포 보호 효과가 알려져 있어 간질환 치료제로 오랫동안 처방됐다.
UDCA는 수용성 담즙산의 일종으로, 간 기능 활성화를 돕고 간세포를 보호한다. 수용성 담즙산 UDCA는 ▲독성 담즙산 비율을 낮춰 '간세포 보호' ▲담즙 분비 촉진을 통한 '독소 및 노폐물 배출' ▲활성산소 제거를 통한 '항산화' ▲담즙 내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춰 '담석 용해 및 예방' ▲과도한 면역반응과 염증반응을 억제해 '면역 조절·항염' 등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침입 경로를 차단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ACE2(안지오텐신전환효소2) 수용체에 결합해 인체에 침입한다. ACE2 수용체는 담즙산 수용체 FXR(파네소이드X수용체)에 의해 발현이 조절되는데, UDCA를 섭취하면 FXR을 억제해 자연적으로 ACE2 수용체 발현도 억제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이러한 최신 연구 결과를 담았다. 영국 네이처지에 소개된 '코로나19 감염 예방'부터 지난해 만성간질환 환자에서 간기능 개선 효과를 다시 한 번 입증한 우루사 '4상 임상시험' 결과, 한국 위암 치료 가이드라인(KGCA)에 등재된 '위절제술 위암환자의 담석 예방 효과' 등이다.
2022년 네이처지에 선행연구가 소개된 UDCA의 코로나19 예방 효과는 비중있게 다뤄졌다. 국내에서는 전북대와 동아대에서 지난해 각 진행한 대규모 후향적 코호트 연구에서 UDCA 복용이 코로나19 감염 위험과 중증 진행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왔다. 동아대 연구 결과 만성간질환 환자 중 UDCA를 복용한 환자들은 미복용한 환자보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20%, 중증 진행 위험은 33% 낮았다.
대웅제약은 개정판 발간을 기념해 의사 전용 플랫폼 닥터빌과 약사 전용 플랫폼 팜빌을 통해 온라인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전국 3000여명의 의사·약사들에게 UDCA 관련 주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날 장재영 순천향대서울병원 교수는 "우루사는 이미 국내에서 오랜기간 활용돼온 약제지만 최근 4상 임상을 통해 안전성과 간효소 수치(ALT) 감소 효과를 다시 확인했다"며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간질환 임상진료지침 개정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UDCA의 코로나19 감염 예방효과에 대한 강연을 맡은 김종승 전북대학교병원 교수는 "UDCA는 뛰어난 환자 접근성부터 오랜 연구로 확인된 내약성까지 코로나19 치료제로 적합한 요건을 갖추고 있다"며 "네이처에 등재된 선행연구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를 차단하는 효과가 밝혀졌고 한국인을 대상으로 대규모 후향적 코호트연구를 진행한 결과 실제로 UDCA 복용이 코로나19 감염과 중증악화 위험도를 낮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세 번째 개정판은 UDCA와 관련된 기존 적응증과 더불어 최신의 연구 내용을 보다 심도 있게 탐구하고 정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