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전국 공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전화는 중국 통신사에서 김포공항으로 걸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발신자 추적 결과 협박전화의 1차 발신지는 중국 차이나텔레콤이며 차이나텔레콤에서 KT를 통해 김포공항으로 전화가 연결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수사 초기 라오스를 협박 전화 발신지로 추정했었다.
차이나텔레콤은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에 이어 중국 3위 이동통신 사업자다.
경찰은 범인이 건 협박전화의 정확한 발신 경로를 추적하기 위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수사 공조를 요청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차이나텔레콤은 국내 업체가 아니기 때문에 발신자가 중국에서 협박 전화를 한 것인지, 다른 국가에서 차이나 텔레콤을 거쳐 전화를 했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15일 오전 7시42분께 김포공항 콜센터에 전국 공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전화를 건 당사자에 대해 수색에 나섰다.
협박 전화에선 미리 녹음해 놓은 한국 여성 목소리로 "당신들은 모두 죽을 것이다. 폭발물은 우리 뿐 아니라 당신을 쏠 것이다"라는 내용이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