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나라'·'던파' 후속작·'메이플스토리' 만화…'30살' 넥슨, 장수 IP 더 키운다

  • 등록 2024.10.31 10: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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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바람의 나라'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게임 IP 프랜차이즈화
강대현 대표 "대형 IP 프랜차이즈가 더 잘되는 시대 온 것 같다"
김정욱 대표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할 조직문화 만들겠다"

 

[파이낸셜데일리 이정수] 넥슨이 '바람의 나라',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등 장수 게임 지식재산(IP)을 프랜차이즈화한다. 30년간 축적한 넥슨만의 강점을 확대하면서도 '퍼스트 디센던트' 등 신규 IP도 도전해 글로벌 시장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30일 오전 경기 성남시 넥슨코리아 사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넥스트 온(NEXT ON)'을 열고 개발 중인 신작 공개와 함께 기업 성장 전략을 소개했다.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는 30년간 쌓아온 게임 개발력과 서비스 역량이 넥슨만의 핵심 강점이라며 인기 IP를 프랜차이즈로 묶어 IP 파워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강대현 대표 "'퍼디' 성공 자랑스러워…게임대상 수상도 기대"

 

앞서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을 확장해 '퍼스트 버서커: 카잔', '프로젝트 오버킬' 등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강 대표는 이날 넥슨게임즈가 개발 중인 오픈월드 액션 RPG '프로젝트 DW' 명칭을 '던전앤파이터: 아라드'로 소개하며 '던파 유니버스' 확장에 나섰다.

'마비노기'의 경우 내년 상반기 '마비노기 모바일'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비노기 영웅전' IP로 확장하는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도 내년 알파 테스트(사내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다양한 IP 확장을 통해 게임 경험 뿐 아니라 음악, 웹툰, 굿즈, 팝업스토어 등에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바람의나라2' 개발 계획도 이날 최초 공개해 화제였다. 그동안 '프로젝트G'로 알려졌으나 이날 게임 명칭이 공식화 됐다. '바람의나라' 정식 후속작으로 넥슨과 슈퍼캣이 협업한 대형 MMORPG다. PC와 모바일 간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한다.

강 대표는 "(바람의나라2는) 익숙하지만 새로운 서사로 신선한 몰입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장수 IP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IP 도전도 이어간다. 올해 지스타 게임대상 주요 후보 중 하나인 '퍼스트 디센턴드'는 루트슈터 장르의 글로벌 스테디셀러 타이틀을 제치고 한국 신규 IP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강 대표는 "출시 후 글로벌 매출 1위뿐 아니라 콘솔과 PC 유저 동시 접속자 수가 55만명을 육박했다"며 "3분기 PC·콘솔 월간 누적 이용자 수 2위에 달하는 등 글로벌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대상 수상 가능성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프로젝트다. 당연히 영광스러운 일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밖에 강 대표는 서바이벌 슈터 '아크 레이더스', '블루 아카이브' 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역량으로 선보이는 새 서브컬처 '프로젝트RX', '야생의 땅: 듀랑고' IP를 활용한 '프로젝트DX', '낙원: 라스트 패러다이스'도 많은 유저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첫 간담회 참여한 넥슨 공동대표, 취임 후 게임 성장·기업 문화 집중

 

이날 미디어데이는 강 대표와 김정욱 넥슨코리아 공동대표가 지난 3월 정식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간담회다.

두 공동대표는 취임 후 그동안 중점을 뒀던 분야로 각각 게임 성장 전략, 기업 문화를 들었다.

강 대표는 "대형 IP 프랜차이즈가 더 잘되는 시대로 변화하는 것 같다"며 "넥슨이 어떻게 밸런스를 맞춰 성장하고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 그것을 설계하고 실행안을 만드는 데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김정욱 넥슨코리아 공동대표는 "임직원이 좀 더 즐겁고 창의적으로, 행복하게 일할 조직을 만드는 게 목표"라며  "구성원들이 다 편하고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인, 일할 만한 조직 문화를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넥슨은 30년간 축적한 게임 개발·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게임사로써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지난달 이정현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2027년 연매출 7500억엔(약 6조7600억원)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넥슨은 지난해 매출 4234억엔(3조81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거뒀는데 업계에서는 올해 역대 최대 매출 경신과 함께 4조원 달성도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강 대표는 이날 매출 7조원 달성 가능성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도전적인 목표지만 오늘 말씀드린 로드맵을 차근차근 실행하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넥슨은 다음 달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에서 '슈퍼바이브', '프로젝트 오버킬', '퍼스트 버서커: 카잔', '환세취호전 온라인', '아크 레이더스' 등 개발 중인 신작 5종을 출품한다.
 

이정수 fdaily@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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