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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메이저리그, 내년 쿠바 시범경기 추진

성사되면 17년 만에 쿠바서 시범경기

메이저리그(MLB)가 내년 시범경기 쿠바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성사된다면 17년 만에 메이저리그 시범경기가 쿠바에서 열리게 된다.

MLB의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20일(한국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우리는 미국 정부가 발효한 정책 변화를 도울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정부가 바라는 역할을 하는 것은 우리에게도 영광"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쿠바와 외교관계를 다시 수립하고 경제와 여행 제한을 크게 완화하기로 결정했으며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이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미국 정부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면서 내년 시범경기부터 쿠바에서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 경기가 될지, 여러 경기가 될지에 대한 것을 포함해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쿠바에 메이저리그를 확산시키고 싶어하는 MLB는 시범경기 개최가 첫 단계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야시엘 푸이그(LA 다저스), 호세 어브레유(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 많다는 것도 메이저리그가 쿠바 시장을 눈독들이는 이유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쿠바 선수들을 통해 이미 레벨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았다"며 "또 쿠바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야구가 하나의 문화인 나라다. 그런 시장은 매력적"이라고 전했다.

만약 메이저리그 시범경기가 쿠바에서 열리게 된다면 17년만의 일이 된다.

지난 1999년 3월28일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처음으로 쿠바 하바나에서 쿠바대표팀과 경기를 해 3-2로 이긴 것이 메이저리그 팀이 쿠바에서 경기를 벌인 마지막 기록이다. 당시 경기도 40년 만에 쿠바에서 열린 경기였다. 두 팀은 같은해 5월3일 캠든야드에서 재대결했고 쿠바가 12-6으로 설욕전을 펼쳤다.

MLB 사무국에 따르면 볼티모어는 내년 쿠바에서 시범경기를 벌이는데 관심을 보인 팀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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