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케이티 위즈를 개막 9연패로 몰아넣고 3연승을 달렸다.
SK는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케이티와의 경기에서 최정의 결승 솔로포에 힘입어 2-1로 진땀승을 거뒀다.
전날도 손에 땀을 쥐는 승부 끝에 3-2로 힘겹게 이긴 SK는 이날도 신승을 거두며 3연승을 달렸다. 5승째(3패)를 따낸 SK는 롯데 자이언츠와 공동 4위가 됐다.
최정은 1-1로 맞선 8회말 결승 솔로포를 작렬하면서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선발 등판한 SK의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는 6⅔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7회초 2사 1,2루의 위기에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정우람은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케이티는 찬스 상황에서 터지지 않은 타선과 선취점의 빌미를 제공한 실책 속에 석패했다. 이미 전날 신생 구단 개막 최다 연패 기록을 갈아치운 케이티는 9연패에 빠졌다. 창단 첫 승은 또다시 미뤄졌다.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는 NC 다이노스가 홈런 세 방을 포함해 장단 14안타를 몰아친 타선을 앞세워 KIA 타이거즈를 13-5로 완파했다.
이틀 연속 KIA를 물리친 NC는 5연승을 질주, 매서운 상승세를 자랑했다. 5승째(2패)를 따낸 NC는 2위로 올라섰다.
NC 클린업 트리오가 6안타 10타점을 합작했다. 3번타자 나성범은 홈런 한 방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테임즈가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클린업 트리오로 제 몫을 했다. 이호준이 6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뒤를 받쳤다.
NC 선발 이재학이 2⅔이닝 2실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노출한 가운데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최금강이 3⅓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2013년 프로 데뷔 후 첫 승을 따냈다.
전날 NC에 져 개막 6연승 행진을 마감한 KIA는 2패째(6승)를 기록했다.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왼손 투수 임기준은 6이닝 13피안타(2홈런) 11실점을 기록하면서 개인통산 첫 패를 당했다.
LG 트윈스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둬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LG는 시즌 전적 4승5패를 기록했으며 한화는 3승5패를 기록했다.
LG의 선발투수 헨리 소사는 7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소사는 초반에 2실점하며 리드를 내줬지만 8회 초 정성훈이 투런포를 터뜨려 승리투수 조건을 충족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한화의 선발로 나섰던 쉐인 유먼은 7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친 뒤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첫승 기회를 놓쳤다. 유먼은 총 107개의 공을 던지면서 4피안타 2볼넷, 8 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1실점도 수비의 실수에 가까운 실점이었다.
그러나 두번째로 마운드에 올라선 권혁이 역전 투런포를 내주면서 유먼의 호투가 빛을 바랬다. 권혁은 ⅔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고 단 14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3피안타 1탈삼진을 2실점 기록하고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9-4로 승리하며 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양팀의 5선발 후보 진야곱과 김대우가 맞붙은 가운데 두산의 진야곱이 웃었다.
진야곱은 5이닝 6탈삼진 4피안타 5볼넷 3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맛봤다.
허벅지 통증으로 벤치를 지키던 민병헌은 6회 대타로 나와 3점포로 승리의 쐐기를 박으며 부활을 알렸다. 정진호가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홍성흔이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4연패를 끊고 4승째(4패)를 거뒀다. 순위는 6위가 됐다.
넥센은 5선발 경쟁의 선두주자인 잠수함 투수 김대우가 1⅔이닝 7피안타 6자책점으로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김동준이 마운드를 이어받아 3⅓이닝 무실점으로 분전했지만 이상민과 김영민이 6회 3점을 더 내주며 빛이 바랬다.
넥센은 3승5패가 돼 공동 8위로 떨어졌다.
대구구장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4-2로 물리쳤다.
이날 경기 승리로 삼성은 시즌 전적 6승3패를 기록했고, 2연패에 빠진 롯데는 5승3패에 놓였다.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은 6이닝 동안 6피안타 8탈삼진 1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볼넷은 없었다. 윤성환은 특별한 고비 없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해 롯데의 타선을 요리, 2승째를 챙겼다.
윤성환에 이어 신용운, 안지만, 박근홍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롯데의 타선을 묶으면서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3경기 연속 무안타였던 나바로는 이날 경기에서 시즌 4호째 3점포 터뜨리면서 승리에 기여했다.
롯데 이상화는 5⅔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6삼진, 3실점을 무난한 피칭을 펼쳤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첫 패다.
[케이티-SK]
5회까지 계속된 '0'의 균형은 SK가 깼다.
6회 대타 임훈이 상대 좌익수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브라운, 박정권이 연속 볼넷을 얻어 1사 만루를 만든 SK는 이재원이 희생플라이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케이티는 이에 질세라 7회초 마르테의 2루타와 김태훈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대타 신명철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올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SK는 8회 선두타자로 나선 최정이 상대 구원 이성민의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시즌 3호)를 그려내 2-1로 앞섰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윤길현이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그대로 이겼다. 윤길현은 시즌 3세이브째를 챙겼다.
[LG-한화]
선취점은 한화가 먼저였다. 1회 한화는 김경언이 우측 깊숙한 3루타로 출루한 뒤, 김태균의 유격수 땅볼로 득점에 성공하면서 선취점을 올렸다. 2회에도 한화는 1사 3루에서 나이저 모건이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면서 추가점을 올렸다.
LG의 역전 드라마는 5회부터 시작 됐다. LG는 5회 한화 2루수 이시찬의 송구 실책이 나오자 문선재가 홈을 밟으면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8회초 원아웃에서 오지환이 3루 방면으로 기습 번트를 성공시켜 출루한 뒤 정성훈이 권혁의 4구째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성공시키면서 LG가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LG는 8회말 이동현을 투입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이어 9회말 원아웃에서 마무리투수 봉중근을 투입했다.
봉중근은 주자 3명을 연이어 내보내며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권용관의 3루 직선타로 2개의 아웃카운트를 잡는데 성공하면서 승리를 지켰다. 봉중근은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천신만고 끝에 2세이브째(2패)를 챙겼다.
[NC-KIA]
1회초 1사 2루에서 나성범이 마수걸이 좌월 투런포를 작렬해 기선을 제압한 NC는 에릭 테임즈의 볼넷과 이호준의 적시 2루타를 엮어 1점을 더했다.
NC는 2회 김태군의 안타와 손시헌의 볼넷, 박민우의 희생번트로 잡은 1사 2,3루에서 이종욱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KIA가 3회말 브렛 필과 최희섭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으나 NC는 4회 1사 2루에서 테임즈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시즌 5호)를 쏘아올려 다시 5점차 리드를 잡았다.
5회 1점을 더한 NC는 7회 박민우, 김성욱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나성범의 중전 적시 2루타와 테임즈의 2타점 중전 적시타가 잇따라 터져 11-2까지 앞섰다.
KIA가 8회 브렛 필의 좌월 투런포(시즌 3호)로 2점을 만회했으나 NC는 9회 2사 1루에서 터진 이호준의 투런 홈런(시즌 3호)로 응수하며 승부를 갈랐다.
[넥센-두산]
넥센은 1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루를 밟은 후 유한준과 박벙호, 윤석민이 연속볼넷을 얻어 밀어내기 선취점을 얻었다.
두산은 1회말 공격때 김현수와 홍성흔의 연속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넥센도 2회 김사헝의 2루타와 희생번트, 서건창의 적시타로 다시 2-1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두산은 2회 점수를 크게 벌렸다. 양의지와 최주환의 안타에 김재호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았고 정진호가 2타점 2루타, 홍성흔의 적시타 등이 이어지며 5점을 얻었다. 정진호는 2타점을 때린 후에도 3루로 진루해 김현수의 평범한 땅볼타구때 재치있게 홈을 파고들며 발로 1점을 만들었다.
넥센은 박병호의 볼넷과 박헌도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지만 선발 김대우가 일찌감치 무너지며 불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6회 이상민이 무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고 바뀐 투수 김영민은 대타 민병헌에게 3점 홈런(시즌 2호)을 맞아 3-9로 끌려갔다.
7회 서건창의 안타와 박병호의 적시타로 1점을 더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두산은 김강률과 윤명준이 8, 9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9-4 승리를 지켰다.
[롯데-삼성]
삼성은 3회말 이지영과 김상수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야마이코 나바로는 상대투수 이상화의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시즌 4호)을 터뜨렸다.
롯데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회초 1사 3루에서 황재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한 롯데는 7회 무사 1, 3루에서 나온 장성우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을 추가하면서 2-3으로 따라 붙었다.
그러나 삼성은 7회말 1사 3루 상황에서 김상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4-2를 만들고 롯데의 추격을 뿌리쳤다.
삼성은 8회 2사 1,2루의 위기에서 임창용을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8회 2사 1,2루에서 강민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리드를 지킨 임창용은 볼넷 1개만을 내주고 9회를 끝냈다.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임창용은 3세이브째(1패)를 수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