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타선이 추신수(33)의 3점홈런을 포함해 홈런 4개를 치며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10일(한국시간)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 후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을 통해 "우리가 타선에 기대하고 있던 모습이 드디어 나왔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배니스터 감독은 "어떻게 하면 타선에서 시너지가 발휘될 것인지 찾고 있었다. 오늘 그게 잘 됐다"고 말했다.
텍사스 타선은 올시즌 첫 지휘봉을 잡은 배니스터 감독에 의해 시범경기부터 매 경기 변화를 맞았다.
아직 베니스터 감독의 타순 실험이 끝나지 않았지만 지난해 추신수가 맡았던 톱타자 자리는 중견수 레오니스 마틴이 꾸준히 기용되고 있다.
추신수는 시범경기에서 2번과 3·5번에 들어섰다. 개막 이후 5번타자로 2경기를 나와 1안타에 그쳤으나 이날 경기에서 2번타자로 맹타를 휘둘렀다.
중심타선엔 애드리안 벨트레~프린스 필더~라이언 루아가 포진했다. 6번타자 미치 모어랜드는 3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그 동안 타순에 고민이 많았던 배니스터 감독이 이날 큰 만족감을 드러낸 데에 따라 추신수의 타순이 2번으로 굳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지역언론 댈러스 모닝뉴스는 "개막후 앤드루스가 2번타자로 뛴 3경기에서 팀은 평균 1점을 냈지만 추신수가 맡자 10점을 냈다"며 추신수 2번타자론을 옹호했다.
지난해 2번타자를 맡았던 유격수 앤드루스는 이날 7번타자로 밀려났다.
이 매체는 "단순히 주력이 빠르다는 이유로 앤드루스에게 많은 타석 기회를 줄 필요는 없다"면서 "추신수는 최고의 2번타자 역할을 할 수 있다. 볼넷을 골라 나갈 수 있고, 때에 따라 안타는 물론 홈런까지 노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추신수는 3점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장타력과 주루능력을 동시에 증명했다. 특히 3점홈런을 친 것은 2012년 8월16일 이후 968일만이다.
지난해 추신수는 부상으로 123경기 출전에 그치면서도 13개의 홈런을 치며 장타력을 증명했다. 주로 선두타자로 나섰던 까닭에 솔로홈런만 12개에 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