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결장했던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8회 교체출전해 안타 없이 출루만 두 번 기록했다.
추신수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8회 교체출장, 1타수 무안타 1볼넷과 몸에 맞는 볼 한 개를 기록했다.
지난 11일 휴스턴전에서 추신수는 등에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껴 3회 제이크 스몰린스키와 교체됐다.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판명됐지만 추신수는 몸상태를 위해 무리해서 경기에 임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2일 경기에서는 벤치를 지켰다.
이날 추신수는 결정적인 상황에 대타로 기용됐고 두 차례 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과 볼넷으로 출루하는 등 제 몫을 다했다.
시즌 타율은 0.214(13타수 3안타)로 소폭 하락했지만 출루율은 0.313까지 올랐다.
추신수는 팀이 4-4로 팽팽히 맞선 8회말 2사 1, 2루 기회에서 대타로 기용됐고 오른쪽 종아리에 공을 맞고 출루해 만루를 만들었다. 시즌 첫 몸에 맞는 볼이었다.
그러나 후속타자 레오니스 마틴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0회말 2사 3루에서는 상대투수 토니 시프를 끈질기게 괴롭혔다. 파울 3개를 걷어내며 시프가 공 9개를 던지게 한 추신수는 결국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다시 만루에 들어선 마틴은 홈런성 타구를 쳤지만 우익수 조지 스프링어의 담장 수비에 막혀 기회가 날아갔다.
추신수는 13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는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한편 이날 경기는 휴스턴의 연장 14회 6-4 승리로 끝났다.
휴스턴은 2회에 홈런 2방과 적시타 한 개로 4점을 뽑아 앞서나갔다.
텍사스는 7회 마틴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냈고 8회 루그네드 오도어의 밀어내기 볼넷과 카를로스 코포란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더 얻어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된 한국계 미국인 포수 최현(미국명 행크 콩거)이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최현은 이날 12회 대수비로 포수마스크를 썼고 양팀이 4-4로 맞선 14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결승포를 쏘아올렸다.
텍사스는 14회말 2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루그네드 오도어가 우익수 뜬공에 그쳐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