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선두를 달리던 삼성 라이온즈에 역전승을 거두면서 삼성전 3연패를 벗어났다.
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과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한화는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삼성전 3연패를 벗어났다.
지난 1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벌어진 빈볼 시비 속에서도 승리를 챙긴 한화는 시즌 6승째(7패)를 기록, 공동 7위가 됐다.
한화 선발 쉐인 유먼은 6이닝 동안 8피안타(1홈런) 3실점을 기록,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면서 시즌 첫 승(1패)를 수확했다.
한화 불펜진이 이날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송창식(⅓이닝 무실점)과 권혁(1⅔이닝 무실점), 박정진(1이닝 무실점)이 모두 제 몫을 했다.
타선에서는 9번타자 권용관이 추격의 솔로포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팀 승리에 앞장섰다. 김태균이 동점 투런포를 날리면서 제 몫을 했다.
삼성은 2연패에 빠지면서 5패째(9승)를 기록, 이날 경기를 하지 않은 SK 와이번스(8승4패)에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갔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6이닝 10피안타(2홈런) 4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첫 패(2승)를 떠안았다.
두산 베어스는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케이티 위즈와의 경기에서 18-2 대승을 거뒀다.
양팀의 5선발 후보인 진야곱과 정대현은 모두 3이닝만 채우고 강판됐지만 타선의 힘에서 승부가 갈렸다.
두산의 타선이 5홈런 포함 22안타로 폭발한 가운데 양의지가 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김현수도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선발로 나선 진야곱은 3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했지만 볼넷만 5개를 내주며 과제를 남겼다.
두산은 7승째(6패)를 신고하며 5할 승률을 넘었고 6위가 됐다.
2연승을 달렸던 케이티에선 선발예정이었던 필 어윈 대신 투입한 5선발 후보 정대현이 3이닝 4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그러나 이어 나온 불펜진은 급격히 무너지며 정대현보다 안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타선은 두산의 투수진에 막혀 4안타밖에 뽑아내지 못했고 12패째(2승)를 기록했다.
패배보다 뼈아팠던 것은 부상이었다. 심재민은 4회 김현수의 강습타구에 정강이를 맞고 통증을 호소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김사연은 5회초 변진수의 공에 손을 맞고 대주자와 교체됐다.
지난 12일 빈볼 시비에 휩쓸렸던 롯데 자이언츠도 승리를 챙겼다. 롯데는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5-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롯데는 8승째(5패)를 따내 3위로 뛰어올랐다.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6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레일리는 이날 호투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레일리는 3회초 손시헌, 박민우를 삼진으로 잡은 뒤 김성욱을 포수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출루시킨 뒤 이호준을 삼진으로 처리, 역대 6번째로 1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은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타선에서는 1번타자로 나선 짐 아두치가 홈런 한 방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NC는 2연패에 빠지면서 5패째(7승)를 당했다. NC 선발 이재학은 5이닝 4피안타 5볼넷 4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첫 패를 기록하게 됐다.
[삼성-한화]
경기 초반에는 삼성의 분위기가 좋았다. 2회초 선취점을 뽑은 삼성은 3회 1사 1루에서 최형우가 우월 투런포(시즌 5호)를 때려내 3-0으로 앞섰다.
한화는 이어진 공격에서 선두타자 권용관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마수걸이 솔로포를 쏘아올리면서 힘을 냈다.
한화는 이후 3회 2사 1루에서 김태균이 좌중월 투런 아치(시즌 3호)를 그려내 3-3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후속타자 최진행이 안타를 쳐 2사 1루를 만든 한화는 이성열이 중전 적시 3루타를 날려 4-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선발 유먼이 6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 리드를 지킨 하노하는 7회 2루타를 때려낸 선두타자 권용관이 희생번트로 3루를 밟은 후 이시찬의 번트안타로 홈인, 5-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판한 권혁이 8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펼쳐 계속 앞서간 한화는 9회 무사 2루 상황에 등판한 박정진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그대로 이겼다. 박정진은 시즌 첫 세이브(1승)를 챙겼다.
[두산-케이티]
3회초 두산은 최주환의 안타와 김진형의 볼넷에 민병헌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에 정수빈과 김현수의 적시타가 이어져 2점을 얻었다.
4회엔 양의지가 솔로 홈런(시즌 3호)을 터뜨려 3-0으로 앞서갔다.
양의지는 5회에도 1사 만루에서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기표의 폭투로 3루까지 간 양의지는 고영민의 희생플라이로 팀의 7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6회 박건우의 투런 홈런(시즌 1호) 포함 3점을 얻었고 7회에도 김진형의 2점 홈런(시즌 1호) 등으로 4점을 더 벌었다.
8회엔 오재일의 솔로홈런(시즌 1호)과 양종민(시즌 1호)의 투런 홈런이 나왔다. 9회에도 투수 실책으로 1점을 벌린 두산은 18-2로 대승을 거뒀다.
케이티는 1회부터 1사 3루 기회를 놓쳤고 2회엔 1사 2, 3루에서도 점수를 뽑지 못했다. 5회 변진수의 연이은 폭투로 2점을 뽑긴 했지만 넘어간 분위기를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NC-롯데]
1회말 1번타자 아두치가 우중월 솔로포(시즌 2호)를 때려내 선취점을 뽑은 롯데는 2회 1사 1,2루에서 김문호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더했다.
오승택의 번트 때 나온 상대의 실책으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이어간 롯데는 아두치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뽑아내 3-1로 앞섰다.
레일리가 3회초 1점만을 더 내주고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 리드를 지킨 롯데는 6회 강민호의 몸에 맞는 볼과 상대 선발 이재학의 폭투, 김대우의 진루타로 만든 1사 3루에서 정훈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4-2로 점수차를 벌렸다.
롯데는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준석이 바뀐 투수 강장산을 상대로 우월 솔로 아치(시즌 2호)를 그려내 5-2까지 앞섰다.
8회 NC에 2점을 내주며 턱밑까지 추격당했던 롯데는 8회 2사 1루 상황에 등판한 김성배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리드를 지켰다.
롯데는 9회 2사 2루 상황에 등판한 이정민이 볼넷 2개를 내주고도 점수를 허용하지 않아 그대로 이겼다. 이정민은 시즌 첫 세이브(1패)를 올렸다.
한편 이날 잠실(LG-KIA), 문학(SK-넥센)구장에서 벌어질 예정이었던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