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28·세르비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몬테카를로 롤렉스 마스터스에서 2년 만에 단식 정상을 탈환했다.
조코비치는 20일(한국시간)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ATP 투어 몬테카를로 롤렉스 마스터스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8위 토마스 베르디흐(30·체코)를 2-1(7-5 4-6 6-3)로 꺾었다.
2013년 이후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 조코비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개인통산 두 번째다.
지난달 열린 BNP 파리바오픈과 마이애미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우승한 조코비치는 시즌 초반 마스터스급 3개 대회를 잇따라 제패한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또 올 시즌 1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클레이코트에서 벌어진 이번 대회에서 정상 등극에 성공하면서 다음달 열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프랑스오픈 우승 기대도 높였다.
조코비치는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다.
1세트를 가져온 조코비치는 2세트 게임스코어 3-2로 앞선 상황에서 비가 내려 경기가 1시간10분 동안 중단된 탓에 흐름을 잃어 2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3세트를 가볍게 따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조코비치는 "이 트로피와 함께 이 자리에 앉아있는 것이 정말 특별하다. 놀라운 시즌 초반을 보냈다"며 "마스터스급 3개 대회를 잇따라 제패했는데 누구도 하지 못한 일이다. 한층 동기부여가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