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으로 4월을 날린 류현진(28·LA 다저스)이 부상 이후 5주만에 첫 불펜투구를 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7일(한국시간) "류현진이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불펜투구 20개를 소화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류현진은 이날 전력으로 공을 던지지는 않았지만 통증이나 불편함 없이 투구를 마쳤다. 변화구 없이 직구만 던지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류현진은 지난달 18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이닝 3실점을 기록한 이후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구조적인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다저스 구단은 극도로 신중한 태도를 취해왔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 류현진은 지난 8일에야 캐치볼을 시작했다. 이후 불펜투구는 하지 않은 채 캐치볼 거리만 조금씩 늘려왔다.
류현진은 29일 다시 불펜투구를 할 예정이다. 다만 실전 등판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 선발로 나서 100개 가까이 공을 던질 수 있도록 몸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불펜투구를 지켜본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의 제구력을 칭찬하면서 남은 과제를 밝혔다.
그는 "류현진은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공을 집어 넣었다. 길게 휴식을 취했던 선수 같지 않았다"며 "이제 힘을 키우는 것만 남았다. 문제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