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연승을 노리는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8)가 처음으로 컷 탈락할 위기에 처했다.
리디아 고는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컨트리클럽(파71·6462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노스 텍사스 슛아웃(총상금 13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쳤지만 보기와 더블보기, 트리플보기를 각 1개씩 범하며 4오버파를 기록했다.
출전선수 144명 중 공동 117위까지 처져 2라운드에서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면 3라운드에 나서지 못할 처지에 몰렸다.
리디아 고는 그동안 50차례 LPGA 투어 대회에 나서 컷 탈락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다.
전반에 버디 2개로 2언더파를 친 리디아 고는 14번 홀과 15번 홀에서 각각 트리플보기와 더블보기를 범하며 페이스를 완전히 잃었다. 특히 14번 홀에서는 공이 나무 위에 걸리는 불운까지 겹쳤다.
올 시즌 10개 대회에서 총 8개의 우승을 휩쓴 한국(계) 선수들은 대부분 1라운드에서 주춤했다.
3언더파 68타를 친 양희영(26·KB금융그룹), 이지영(30), 장하나(23·BC카드) 등이 공동 14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김효주(20·롯데),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2언더파 69타로 공동 23위다.
크리스티 커(38)와 줄리 잉스터(55), 시드니 마이클스(27·이상 미국)가 나란히 5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