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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MLB 스카우트, 박병호에 매력 느꼈을 것"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염경엽 감독(47)이 팀의 중심타자 박병호(29)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든든한 후원자로 나섰다.

염 감독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박병호가 전날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에게 충분히 어필했다"고 말했다.

전날 목동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찾았다. 이날 목동을 방문한 스카우트들은 텍사스 레인저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이었다.

잠재력있는 한국의 선수들을 보기 위해 방문했다고 하지만 사실상 해외진출이 가능한 박병호를 관찰하기 위해 들렀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병호는 이날 자신의 장기인 홈런포를 가동하지는 않았지만 4타수 3안타로 정교한 타격을 뽐냈다.

비록 7회 롯데의 심수창의 포크볼에 속아 삼진을 당하기는 했지만 외국인투수 조시 린드블럼과의 3차례 맞대결에서 148㎞에 달하는 투심 패스트볼부터 낙차 큰 느린 커브까지 공략하며 모두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번 시즌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이어 박병호까지 빅리그 도전에 나선다면 넥센은 팀의 확고한 주축타자 2명을 내보낸 채로 다음 시즌을 꾸려야 한다.

그러나 염 감독은 박병호의 장점을 나열하며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염 감독은 "스카우트들은 파워보다 스윙 궤도와 타격 매커니즘 등 기술적인 면을 보러 온다"며 "힘은 이미 강정호가 빅리그에서 장타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2홈런을 치며 3년 연속 홈런왕의 위업을 달성한 박병호는 이번 시즌 6홈런으로 이 부문 공동 8위에 위치해 있다. 선두인 삼성의 야마이코 나바로와는 5개 차이다.

그러나 염 감독은 "지난해 4월에도 박병호는 홈런 6개를 쳤다. 페이스는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박병호의 수비 포지션이 1루수인 것이 매력의 반감 요소로 작용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염 감독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오히려 박병호의 수비가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는 "메이저리그에도 팀마다 수위급 타자들은 좌타자인 경우가 많다. 적어도 4명은 좌타자로 타선을 꾸린다"며 "야구가 변했다. 1루 수비도 3루 수비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병호의 1루수비는 국내에서 절대로 빠지지 않는다. 포구 능력이 좋고 누구보다 다이빙 캐치를 열심히 한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또 "박병호는 4번타자이면서도 도루가 가능하고 수비가 뛰어나다. 타격 외적인 부분으로도 충분히 메이저리그에 어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장 큰 장점은 뭐든지 열심히 한다는 것이다. 타격도 수비도 주루도 열심히 한다. 스카우트들이 이런 모습을 다 보고 갔을 것"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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