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4경기 연속 장타행진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우익수 겸 톱타자로 선발출장,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4월 한 달 동안 타율 0.096에 그치며 최악의 시간을 보냈던 추신수였지만 29일부터 5월1일까지 3일간 휴식을 취한 후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일에 2루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조율한 추신수는 3일 오클랜드전에서 동점을 만드는 3점 홈런과 결승점을 이끌어낸 안타를 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전날 경기에서도 2루타 한 방을 때려 타격감을 유지했다.
이날 경기에서 팀 승리에 직접적인 공헌을 하지는 못했지만 팀의 첫 타자로 나와 2루타를 때리며 4경기 연속 장타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타율은 0.147이 됐다.
추신수는 이날 올 시즌 처음으로 1번 타자 자리에 섰다. 부진이 계속된 4월, 7번타순까지 밀렸던 추신수였지만 최근 5번으로 올라왔고 이날 톱타자로도 시험을 받았다.
추신수는 1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휴스턴의 선발 댈러스 카이클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 톱타자 역할을 제대로 했다. 밥상을 잘 차려놨지만 후속타자들이 모두 범타 처리를 당하며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이후 카이클의 호투에 팀 타선이 꽁꽁 묶인 가운데 추신수도 번번이 범타로 물러났다. 3회 2사에서 추신수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 1사 3루에서 타점 기회를 맞았지만 1루수 땅볼을 쳐 아웃됐다.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8회 1사 2루에서 추신수는 1루수 땅볼을 쳐 주자를 3루로 보내고 아웃됐다.
이날 텍사스는 시종일관 0-1로 끌려가다가 8회에 카이클을 무너뜨리며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8회 딜라이노 드쉴즈의 볼넷과 제이크 스몰린스키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든 텍사스는 9회 마운드에 오른 채드 퀄스도 공략해냈다.
애드리안 벨트레의 2루타와 카일 블랭크스의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고 로빈슨 치리노스가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냈다.
9회 마운드에서 마무리투수 네프탈리 펠리즈가 삼진 2개를 잡으며 1점차 승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