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20·넵스)이 시즌 2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고진영은 9일 경북 경산 인터불고 경산 컨트리클럽(파73·674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2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8타가 된 고진영은 배선우(21·삼천리)를 1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지난달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 이어 시즌 2승을 노린다.
고진영이 최종 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지킬 경우 올 시즌 첫 다승자가 된다.
고진영은 이날 버디 6개, 보기 1개로 선전했다. 2번홀에서만 파세이브에 실패 했을 뿐 물 오른 샷 감각으로 버디 퍼레이드를 펼쳤다.
고진영은 "우승을 통해 경기를 풀어가며 인내하는 법을 알게 됐다. 정신적으로 좋아졌다. 시즌 초반 삼천리 대회부터 샷감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 때 2위를 한 이후 상승세를 탈 수 있었다"고 최종 라운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직 정규투어 우승 경험이 없는 배선우는 고진영을 바짝 추격하며 마지막 날의 혈투를 예고했다. 배선우는 "'못 먹어도 고'라는 생각으로 무조건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것"이라며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이정은(27·교촌F&B)과 조세미(20)는 중간합계 4언더파 142타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고 김자영(24·LG) 등 5명의 선수들이 이에 1타 뒤진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첫 날 선두 김민지(20·브리지스톤골프)는 이날 2타를 잃으면서 공동 6위로 처졌다.
한편 안송이(25·KB금융그룹)는 3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8번 아이언으로 친 공이 그대로 홀컵에 빨려들어갔다.
지난해 8월15일 넵스 마스터피스 2라운드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홀인원이다 안송이는 중간합계 1언더파 145타로 공동 13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