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총상금 710만 달러)에 출전한 최경주(45·SK텔레콤)가 첫날부터 호쾌한 샷으로 부활에 시동을 설었다.
최경주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클럽(파72·756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0위에 올랐다.
올 시즌 출전한 12번의 대회에서 한 차례도 톱10을 경험하지 못한 최경주는 모처럼 쾌조의 스타트를 끊으면서 호성적을 예고했다.
최경주는 3번홀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5번홀에서 3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만회했다.
7번과 8번홀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최경주는 후반에도 버디 2개를 추가, 기분좋게 다음 라운드를 맞게 됐다. 그린 적중률이 55.56%로 썩 좋지 않았지만 정교한 샷으로 만회했다.
배상문(29)과 존 허(25)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30위 그룹을 형성했다. 배상문은 버디를 6개나 솎아냈지만 보기를 4개 기록하면서 중위권에 만족했다.
PGA 투어 첫 시즌을 소화 중인 김민휘(23)는 3오버파 75타 공동 122위에 처졌고 박성준(29)은 6오버파 78타의 부진 속에 공동 154위까지 밀려났다.
선두는 7언더파 65타를 적어낸 로버트 스트렙(미국)에게 돌아갔다. 패트릭 리드와 케빈 체플(이상 미국)이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추격했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클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30위로 첫 날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