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세계정상을 노리던 한국 배드민턴이 숙적 일본에 막혀 도전을 멈췄다.
한국은 16일(한국시간) 중국 동관에서 열린 2015 세계혼합단체 배드민턴선수권 4강전에서 일본에 2-3으로 역전패했다.
2003년 이후 첫 우승에 도전장을 던진 한국은 8강에서 말레이시아를 누르며 상승세를 타는 듯 했지만 준결승 문턱을 넘지 못하고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수원시청) 조가 하시모토 히로카츠-히라타 노리야스 조를 2-0(21-18 21-16)으로 제압해 리드를 잡았다.
믿었던 성지현(MG새마을금고)이 1시간17분 접전 끝에 오쿠하라 노조미에게 1-2(21-11 17-21 14-21)로 져 주춤했지만 손완호(김천시청)가 우에다 다쿠마(21-19 22-20)를 2-0으로 완파, 다시 치고 나갔다.
남은 경기는 여자복식과 혼합복식. 두 경기 중 하나만 이겨도 결승행 티켓을 확보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장예나(김천시청)-정경은(KGC인삼공사) 조의 패배로 동점을 허용하더니 마지막 혼합복식에 출전한 김하나(삼성전기)-고성현(김천시청) 조마저 가즈노 겐타-구리하라 아야네 조에 0-2(14-21 15-21)로 져 역전의 희생양이 됐다.
일본은 인도네시아를 꺾은 중국과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