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와, 2년전 아픔 되갚아 주겠다."
수원삼성 서정원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상대인 가시와 레이솔(일본)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정원 감독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16강전의 첫 경기는 중요하다. 홈에서 열리는 만큼 승리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가시와는 K리그 팀들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조별리그에서 우라와 레즈를 상대로 이긴 경험을 바탕으로 꼭 승리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수원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른다.
수원은 G조 조별리그 2차전 홈경기에서 우라와 레즈와(일본)를 2-1로 꺾은 후 5차전 원정에서도 2-1로 승리하는 등 일본팀과의 경기에서 2연승을 거뒀다.
베이징 궈안(중국)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수원의 상대는 공교롭게도 가시와 레이솔이다.
서 감독은 부임 첫해인 2013년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가시와에 2-6으로 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페널티킥을 4개나 얻었지만 3개를 실패하는 등 최악의 졸전 끝에 무릎을 꿇었다. 수원 지휘봉을 갓 잡은 서 감독에게는 쓴 약이 됐다.
2년 만에 16강전에서 가시와와 재회한 수원은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
서 감독은 "우리 선수들도 가시와의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 2년전의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정신력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의욕이 크다. 특히 페널티킥 2개를 놓친 정대세의 의욕이 넘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시와에서 경계할 선수로 미드필더 마사토 쿠도를 손꼽았다. "측면에서 가운데로 들어오는 움직임이 좋다. 최전방 공격수인 크리스티아노 다 실바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계속되는 강행군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가시와전을 위해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내일 빅버드에서 수원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