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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윤덕여 감독 "그동안의 땀과 눈물이 헛되지 않을 것"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수장 윤덕여(54) 감독이 캐나다에서의 '유쾌한 드라마'를 약속했다.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장도에 올랐다.

수장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 윤덕여 감독은 출국 직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가슴이 벅차다. 12년 만에 한국 여자축구가 세계 무대에 도전한다. 우리가 그동안 흘린 땀과 눈물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는 비장한 말로 출사표를 대신했다.

한국 여자축구가 월드컵 본선에 얼굴을 내미는 것은 2003년 미국대회 이후 두 번째다.

윤 감독은 "아직 우리는 세계무대 경험이 부족하다. 캐나다월드컵은 새로운 시작의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이번 대회를 여자축구 도약의 터닝 포인트로 내다봤다.

여자 대표팀은 오는 31일 뉴저지주 해리슨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미국 대표팀과 평가전을 갖고 훈련 성과를 점검할 계획이다. 4일에는 미국 여자 프로팀인 스카이블루FC와 연습 경기를 치른다.

실전을 앞두고 조직력을 다질 수 있는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다. 미국의 경기장이 캐나다와 같은 인조잔디로 구성된 것도 적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 감독은 "국내에서 체력훈련을 했지만 아직은 부족하다. 미국에서도 체력과 조직력에 주완점을 둔 훈련으로 첫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구상을 전했다. 이어 윤 감독은 "미국에서는 캐나다와 똑같은 수준의 경기장에서 훈련을 한다. 미국행 목적이 인조잔디 적응을 위해서다. 적응을 잘 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된 여민지(22·대전 스포츠토토)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17세 이하 세계청소년축구대회 득점왕 출신인 여민지는 지난 16일 능곡고와의 연습경기 중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으로 당해 캐나다행이 불발됐다.

윤 감독은 "불의의 부상으로 여민지가 합류하지 못해 아쉽다. 나와 선수들 모두 여민지 몫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장 조소현(27·현대제철)은 첫 승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맞붙을 코스타리카(6월14일)를 꼽았다. 브라질(6월10일)과 스페인(6월18일)보다는 코스타리카가 덜 껄끄러운 듯 했다.

조소현은 "만만한 팀은 없는 것 같다. 모두 다 경험이 많다"면서도 "그나마 만만한 팀은 코스타리카"라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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