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부상으로 여자월드컵 출전이 좌절된 여민지(22·대전스포츠토토)가 응원의 메세지를 전했다.
여민지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글에서 이날 미국으로 출국한 대표팀 동료에게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하지만 마음만은 늘 함께하고 있다"고 인사했다.
그는 또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그리고 선수들 모두 힘내서 긴 여정 아무 탈없이 잘 치르고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한국여자축구대표팀 사랑해요"라는 응원도 덧붙였다.
여민지는 부상과 관련해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나는 오뚝이처럼 일어설 것이다. 저를 사랑하고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을 위해서라도 꼭 그럴 것"이라고 다짐했다.
여민지는 지난 16일 여자대표팀과 능곡고(남자)와의 연습 경기 도중 다쳐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8주 치료가 요구돼 여민지는 결국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최종엔트리에서 낙마했다.
여민지는 2010트리니다드토바고 17세 이하 여자월드컵 우승 주역이다. 이번에도 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 박은선(29·로시얀카)과 함께 12년 만에 월드컵에 오른 한국 여자축구 공격 자원으로 꼽혔으나 뜻하지 않은 부상에 눈물을 흘렸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이날 전지훈련지인 미국으로 떠났다.
윤덕여호는 오는 31일 미국에서 미국대표팀과 평가전을 갖는다. 이후 결전지인 캐나다에 입성해 다음달 10일 브라질과 대망의 월드컵 첫 경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