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LA 다저스의 류현진(28)이 22일(한국시간) '어깨 관절와순 파열'로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고 올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CBS스포츠는 류현진의 어깨 수술 소식을 전하며 이와 관련해 '알아야 할 5가지 사안'에 대해 보도했다.
먼저 CBS스포츠는 "류현진이 1년간 재활로 빠진다고 하더라도 다저스에 있어서는 금전적인 손해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을 6년간 영입하는 대가로 3600만 달러를 지불했다.
지난 2시즌 동안 다저스가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는 데 류현진이 큰 기여를 했기에 몸값에 비해 월등한 활약을 펼쳤다는 것이다. 다음 시즌 복귀가 가능하면 계약기간 3년이 남는다.
"메이저리그 어디서도 류현진 수준의 피칭을 하는 선수를 연간 600만 달러에 구할 수 없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물론 재활을 마치고 복귀한 후,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할 경우라는 전제를 달았다.
아울러 다저스가 올 시즌 류현진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잘 풀어가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가 경력에 어울리게 원투 펀치로 제몫을 하고 있다. 브렛 앤더슨도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전제 아래 팀을 받쳐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임시 선발로 올라온 마이크 볼싱어와 카를로스 프리아스가 각각 시즌 평균자책점 1.04, 2.55로 선방하고 있다. 볼싱어는 올 시즌 2승, 프리아스는 3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다저스는 선발 로테이션이 꼬였지만 24승16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은 3.29로 내셔널리그 4위에 해당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BS스포츠는 "류현진의 부재가 장기적인 선발 로테이션 운용에는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앤더슨은 부상이 따라다니는 선수이고, 볼싱어는 왼손 타자에 약한 모습을 보이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즉, 잘 해주면 좋고 아니면 어쩔 수 없는 보험 같은 임시 선발이지 항상 선보일 수 있는 와일드카드 같은 존재는 아니라는 말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트레이드로 데려온 조 윌랜드나 팀내 최고 유망주인 잭 리 등 젊은 투수, 그리고 재활이 끝나가는 브랜든 비치 등 선발 로테이션을 메울 자원이 있지만 이 역시 장기적인 대안은 아니다.
특히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그레인키가 옵트아웃 조항에 따라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을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되면 다저스는 장기계약을 한 커쇼 외에는 정상급 선발투수가 없어지는 상황을 맞게 된다.
CBS스포츠는 "다저스가 트레이드 등을 통해 선발투수를 추가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콜 해멀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스캇 카즈미어, 신시내티 레즈의 조니 쿠에토 등이 영입 후보에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