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28)가 팀에 꼭 필요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홈 팬들로부터 기립 박수를 받았다.
강정호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15 미국프로야구(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5번 타자 겸 3루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피츠버그는 1회와 7회 마이애미에 각각 1점씩 빼앗기며 0-2로 끌려갔다. 7회말 공격기회도 아웃카운트 2개를 쉽게 빼앗기며 무산되는 듯 했다.
이때 피츠버그 타선이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8번 크리스 스튜워트부터 페드로 알바레즈까지 4타자 연속 안타로 2-2 동점을 이뤘다. 이어 앤드류 멕커친과 스탈링 마르테가 연속 볼넷을 골라 걸어나가며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2사 만루 상황에서 강정호가 이날 경기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마이애미는 역전을 허용한 샘 다이슨을 내리고 카터 캡스를 올렸다. 캡스는 연속 스트라이크를 꽂으며 압박했지만 강정호는 물러서지 않았다.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강정호는 깨끗한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알바레즈와 멕커친을 한꺼번에 홈으로 불러들였다. 강정호의 2타점 적시타로 피츠버그는 5-2로 달아났다. 홈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강정호의 활약에 박수 갈채로 화답했다. 9경기 연속 안타는 덤이었다.
강정호는 앞선 세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과 삼진,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중요치 않았다. 시즌 타율도 종전 0.316에서 0.313로 소폭 떨어졌지만 아쉬울 것이 없다.
역전승에 성공한 피츠버그는 6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24승22패를 기록했다.
한편, 마이애미에서 뛰고 있는 일본인 타자 이치로 스즈키는 9회 2사 1, 2루에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지만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