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뉴욕 양키스의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7)가 복귀전에서 호투를 펼쳤다.
다나카는 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2015 MLB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출전, 7이닝 3피안타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3회말 안타 3개를 맞으며 1실점을 허용한 다나카는 나머지 이닝은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위력적인 투구보다도 빛났던 것은 많은 이닝을 던졌다는 것이다. 그는 이날 볼넷없이 투구수 78개로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100개 이상 던질 수 있는 몸상태인지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복귀전 치고 매우 뛰어난 이닝 소화능력을 보였다.
다나카는 시즌 3승(1패)을 챙겼다.
다나카는 "좋은 선발 등판이었지만 그저 한 경기일 뿐이다. 마냥 좋아할 순 없다"며 "오늘은 자축할 것이지만 내일부터 다음 등판일을 위해 달릴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날 다나카는 부상 전과 마찬가지로 시즌 초부터 선보인 싱커 비율을 대폭 높인 투구 스타일로 공을 던졌다. 그러나 구속이 더 빨랐고 제구가 완벽했다. 직구는 간간히 섞어던졌고 154㎞까지 나왔다.
다나카의 공을 받은 포수 존 라이언 머피는 "그는 오늘 놀라웠다. 완벽히 자신의 공을 던졌다. 홈 플레이트 양쪽에 원하는 곳으로 공을 정확하게 보냈다"며 "모든 것이 잘됐다. 타자들이 그의 공을 정말 치기 힘들었을 것이다"며 엄지를 치켜올렸다.
다나카는 4월29일 오른 손목 건염과 오른 팔 염좌 증상을 보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휴식을 취한 후 재활 과정을 거친 다나카는 마이너리그에서 두 차례 실전 투구를 했다.
그리고 이번 시애틀과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80개 가량을 던질 예정이었다. 양키스로선 최상의 시나리오대로 실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