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0일 국제축구연맹(FIFA) 뇌물사건에 대해 미국의 정치적 목적이 깔려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논설에서 "미국이 국제축구연맹의 뇌물사건 조사에 그처럼 극성을 부리는 것은 과연 무엇 때문인가"라며 "여기에는 미국의 불순한 정치적 목적이 깔려 있다"고 꼬집었다.
노동신문은 "미국은 언론들을 내세워 국제축구연맹 실권자가 2010년 월드컵경기대회 주최지 선정 과정에 1000만 달러를 뇌물로 받았다는 소문을 퍼뜨렸다"며 "어떻게하나 러시아의 월드컵경기대회 주최를 파탄시켜 러시아의 대외적 영상(이미지)을 깎아내리고 저들이 당한 망신(월드컵 유치 실패)을 만회해보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동신문은 "미국이 이번에 급작스럽게 국제축구연맹에 대한 조사놀음을 벌인 것도 이와 관련된다"며 "이 사실들은 체육의 숭고한 사명을 짓밟고 그것을 저들의 불순한 정치적 목적 실현에 악용하는 미국이야말로 세상에 둘도 없는 불망나니국가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