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들이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3안타 경기에 주목했다.
미국 CBS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강정호가 자신의 4번째 3안타 경기로 슬럼프를 날려버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강정호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3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280까지 끌어올렸다.
비록 타점이나 득점과 인연은 없었지만 최근 강정호의 타격감을 생각할 때 팀에 희소식이 될 만한 경기였다.
강정호는 전날까지 10경기에서 타율 0.103에 그칠 정도로 방망이가 부진한 상태였다.
반면 아쉬운 주루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4회 강정호는 선두타자로 나와 우중간 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무리하게 2루 진루를 노리다가 아웃됐다. 무사 1루로 좋은 공격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었지만 욕심이 과했다.
이날 피츠버그는 비록 2-0으로 승리하기는 했지만 11안타를 치고도 2득점을 뽑는데 그쳤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피츠버그 타선은 호투한 선발투수 찰리 포튼을 도울 기회가 수없이 많았지만 그렇지 못했다"면서 강정호의 주루사를 언급했다.
피츠버그는 1회말 무사 2루에서 좌전 적시타가 나오자 2루주자 스탈링 마르테에게 무리한 홈쇄도 사인을 내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6회에는 무사 만루를 만들어놓고 1점도 내지 못했다.
클린트 허들 감독도 경기 후 "우리는 점수차를 벌릴 기회가 많았지만 실패했다"고 반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