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남자골프(PGA) 투어 페덱스 세인트주드클래식에 출전한 노승열(24·나이키골프)이 셋째날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노승열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TPC 사우스윈드(파70·723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중간합계 3언더파 207타로 공동 19위가 됐다.
전날까지 1오버파 141타로 공동 67위에 머물러 간신히 컷 탈락 위기를 모면했던 노승열은 이날 단번에 20위 안으로 치고 올라갔다.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3개로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전날 2오버파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눈부신 선전이었다.
노승열은 전반에만 5타를 줄이는 저력을 발휘했다. 3, 4번홀 연속 버디를 기록한 노승열은 6번홀에서 타수를 줄인 후 다시 8, 9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로 기분좋게 전반을 끝냈다.
그러나 좋은 상황은 전반까지였다. 후반 들어 노승열은 11, 13번홀과 15번홀에서 징검다리로 보기를 범해 전반의 활약을 모두 날려버렸다.
다행히 1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177야드 떨어진 홀컵에 그대로 들어가는 행운이 따라 부진을 만회했다.
노승열은 이로써 올해 첫 톱10 진입을 노리게 됐다. 7위권과의 격차는 2타차에 불과하다.
노승열과 같은 위치에 있던 김휘(23)는 이날 이븐파를 기록했지만 중간합계 1오버파 211타로 55위권으로 상승했다.
리더보드 최상단은 전날 4위였던 무명 그레그 오언(잉글랜드)이 파비안 고메스(아르헨티나)와 함께 차지했다. 오언은 이날 3타를 줄여 중간합계 9언더파 201타가 됐다.
전날 1위였던 브룩스 켑카(미국)는 1오버파를 기록, 중간합계 8언더파 200타 공동 3위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