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활약중인 오승환(33)의 한신 잔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산케이스포츠는 16일 "오승환이 다음 시즌 계약을 마치고 큰 금액을 요구할 경우 잔류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한신은 부진한 외야수 맷 머튼을 다음 시즌 잔류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선발투수 메신저와 마무리투수 오승환에 대해선 다르다.
일시적 부진으로 2군에 강등됐지만 복귀 후 24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있는 메신저와 부동의 마무리로 자리잡은 오승환의 경우 무조건 잔류 교섭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매체는 올 시즌으로 2년 연봉 총액 6억엔 계약이 끝나는 오승환이 다음해 대폭 인상된 연봉을 요구할 경우 한신은 그를 떠나보내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승환이 몸값에 어울리지 않는 금액을 요구할 가능성보다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염두에 둔 분석으로 보인다.
오승환은 지난해 일본 무대 데뷔시즌에 2승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으로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오르며 일본 무대를 평정했다.
올해도 시즌 초반 팀 성적이 부진한 가운데에도 2승1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2.03으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