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최형우의 끝내기 3점포로 두산 베어스에 역전승을 거뒀다. 2연패에서 벗어나면서 리그 1위로 올라선 것.
삼성은 1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8-7로 승리했다. 삼성은 37승27패를 거뒀고, 3연승을 마감한 두산은 35승26패로 양팀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삼성은 선발 차우찬이 4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5회 이전에 강판 당했다.
3회 이후 답답했던 삼성의 타선은 9회말에야 터졌다. 이날 경기에서는 야마이코 나바로가 만루포로 4타수 1안타 4타점을 올렸고, 이승엽도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백미는 최형우의 끝내기 3점포였다.
두선 선발 진야곱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8탈삼진 4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피칭을 마치며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만루 홈런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LG 트윈스는 외국인투수 헨리 소사의 완봉에 힘입어 3연패에서 탈출했다. 소사의 완봉은 985일 만이다.
LG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소사의 호투에 힘입어 5-0 승리를 거뒀다.
LG는 3연패에서 탈출하며 28승(37패)째를 신고했다. KIA는 2연승을 마감하고 31승31패로 5할승률로 떨어졌다.
이날 소사는 9이닝동안 볼넷없이 안타 4개만 허용했고, 삼진 5개를 잡아내며 완봉승을 거뒀다. 시즌 6승(6패)째다.
소사의 완봉은 KIA에서 뛰었던 2012년 10월5일 광주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처음이다.
KIA 선발 스틴슨은 5이닝 7피안타 2삼진 5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해 4패(6승)째를 떠안았다.
kt 위즈는 강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14안타를 뽑아내며 3연전 전승을 바라보고 있다.
kt는 이날 NC와의 경기에서 12-4로 승리하면서 올 시즌 19승(47패)를 기록하면서 위닝시리즈를 따냈다.
반면 4연패 늪에 빠진 NC는 전날 두산에 리그 1위를 내준 것도 모자라 3위인 삼성에 2위 수성을 위협받고 있다.
이번 경기에 선발 등판한 kt 크리스 옥스프링은 7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104개였다. 시즌 4승7패.
kt 타선에서는 댄블랙과 김상현, 장성우, 박경수, 박기혁이 나란히 2타점을 올렸다. 창단 처음으로 선발 전원 안타 경기를 달성 경기이자 올 시즌 6번째 두 자릿수 득점 경기였다.
롯데 자이언츠는 선발 이상화의 깜짝 호투에 힘입어 넥센 히어로즈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롯데는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이상화의 6⅔이닝 무실점 호투와 선발 전원안타에 힘입어 8-1로 승리했다.
최근 10경기에서 2승8패로 부진했던 롯데(31승34패)는 분위기 반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선발 이상화의 호투가 돋보였다.
이상화는 6⅔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넥센(36승1무29패)의 연승 행진을 3경기에서 멈추게 했다. 3승(6패)째다.
롯데는 지난 4월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이어 시즌 2번째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했다. 홈런 2개를 포함해 장단 17안타를 몰아쳤다.
황재균은 결승 투런홈런(18호)으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홈런과 타이를 이뤘다. 아두치와 최준석도 나란히 3타점씩 지원했다.
SK 와이번스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를 7-6으로 제압하며 올 시즌 대전에서 첫 승을 맛봤다.
이날 승리로 SK는 2연패에서 탈출하며 31승30패가 됐다. 한화는 3연승 행진을 마감하고 30패(35승)째를 떠안았다.
SK는 올 시즌 대전에서 한화에게 약했다. 시즌 첫 3연전을 내리 내줬고 전날 패배까지 4연패를 당했다.
김강민이 징크스 탈출의 선봉장이 됐다. 이날 김강민은 선취 2점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메릴 켈리는 5⅓이닝 3피안타 5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4패)을 기록했다. 켈리는 6회 왼쪽 종아리 경련을 느껴 교체됐다.
다만 문광은이 8회 3실점을 기록해 7-6까지 추격을 허용하게 한 부분이 아쉬웠다.
쉐인 유먼은 6⅔이닝 9피안타 2홈런 4볼넷 6실점으로 부진해 5패(3승)를 떠안았다.
◇'최형우 끝내기 3점포' 삼성, 두산 누르고 1위
선취점은 두산부터였다. 두산은 2회초 양의지의 중전안타, 홍성흔의 3루수 실책으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오재원이 우전 적시타를 쳤다.
또 허경민의 좌전 안타로 만루 찬스를 만든 뒤 김재호의 우전 적시타로 홍성흔과 오재원이 홈을 밟았다. 3회초에는 양의지가 중월 솔로포로 점수를 4-0으로 벌렸다.
삼성은 한 방으로 동점 상황을 만들었다. 박한이의 볼넷, 박석민의 중전안타, 채태인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나바로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친 것.
두산은 7회 2사2루 로메로의 좌익선상 2루타로 1점을 앞서나갔다. 이후 8회에 오재원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가동했다.
삼성은 9회 1사 1, 3루 최형우의 끝내기 스리런으로 경기를 종료시켰다.
◇'소사 985일만에 완봉' LG, KIA 잡고 3연패 탈출
LG는 3회 황목치승의 3루타와 박용택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황목치승이 홈쇄도 과정에서 KIA 포수 이홍구에게 걸려 넘어지며 이영재 주심과 충돌했고 둘 모두 교체됐다.
4회 LG는 정성훈의 몸에 맞는 볼과 히매네스의 KBO리그 데뷔 첫 안타,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허리에 공을 맞았던 정성훈은 통증으로 대주자 문선재와 교체됐지만 LG는 상대투수 스틴슨의 수비실책과 오지환의 땅볼로 2점을 더냈다.
5회에도 LG는 황목치승과 교체된 백창수의 2루타 이후 김용의와 문선재의 적시타가 이어져 5-0을 만들었다. 이후 마운드에선 소사가 호투를 이어가며 LG의 승리를 지켰다.
◇선발 전원 안타 kt, 14안타·12득점으로 NC 눌러
NC는 1회초 박민우의 볼넷과 나성범의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옥스프링의 견제 실책으로 박민우가 홈을 밟았고 조영훈이 안타를 때려내면서 나성범이 득점했다.
kt는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kt는 1회말 하준호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대형이 유격수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이어 마르테가 볼넷을 얻어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김상현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따라갔다. 이후 장성우의 2타점 적시타로 3-2 역전을 했다.
kt는 2회 이대형과 마르테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더했고, 댄블랙이 2점 홈런을 쳐 점수를 6-2까지 벌렸다.
4회 2사 2루에서는 김상현이 적시 2루타를 쳤고, 박경수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추가했다. 또 김사연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된 상황에서 박기혁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스코어를 10-2으로 만들었다.
NC는 5회에 나성범의 안타로 1점을 좁혔지만, kt가 6회에 만루 상황에서 나온 노성호의 폭투와 7회 박경수의 솔로 홈런으로 11-3으로 다시 달아났다.
이후 kt는 7회에 박경수가 좌중간 홈런을 때렸다. 또 김사연의 안타로 창단 첫 선발전원 안타에도 성공했다.
NC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지석훈의 솔로 홈런이 나왔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무리였다.
◇'이상화 6⅔이닝 무실점' 롯데, 넥센 연승 저지
롯데는 1회초 1사 1루에서 황재균이 넥센의 선발 피어밴드와 풀카운트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133㎞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때렸다.
2-0으로 앞선 롯데는 2회에도 2사 만루에서 아두치의 2타점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6회에는 2사 2, 3루 기회에서 4번 타자 최준석이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아두치는 6-0으로 앞선 8회에 완승을 자축하는 솔로홈런을 터뜨렸고, 이어 황재균과 최준석도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넥센은 이상화의 구위에 눌려 갈피를 잡지 못했다. 8회말에 터진 박동원의 솔로홈런으로 영봉패는 면했다.
부상 이후 처음으로 대타가 아닌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넥센의 서건창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수비는 9회에 1이닝만 했다.
◇'김강민 4안타' SK, 대전서 시즌 첫 승
SK는 1회부터 선두타자 이명기의 안타와 김강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3회엔 김강민의 투런홈런(시즌 2호)과 브라운의 솔로홈런(시즌 16호)으로 4-0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6회 고동진과 김태완의 연속 적시 2루타로 2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SK는 7회 정상호의 안타와 희생번트, 이명기의 적시타를 엮어 1점을 만회했고 김강민과 이재원의 적시타가 이어져 7-2까지 달아났다.
한화도 호락호락 당하진 않았다. 7회 최진행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한 한화는 8회 문광은을 무사 만루까지 몰아넣고 땅볼로 1점을 얻었다. 이어 정우람을 상대로 정근우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 6-7 턱 밑까지 따라붙었다. 한화는 9회 윤규진을 투입해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SK는 1점 차 상황에서 정우람에게 계속 기회를 줬다. 정우람은 1사 1, 2루까지 몰렸지만, 정범모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권용관을 뜬공으로 잡아 승리를 지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