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화끈한 타선에 힘입어 kt 위즈에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이호준은 통산 300홈런으로 승리를 장식했다.
NC는 18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9-4로 승리했다.
kt에 2연패를 당했던 NC는 이날 승리로 36승1무27패가 됐다. 2위로 올라섰다. 창단 2번째 3연전 싹쓸이를 노렸던 kt는 48패(19승)째를 당했다.
이날 이호준은 1회초에 투런홈런을 때려 역대 8번째 300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또 통산 1099타점을 기록, 김동주(은퇴·1097타점)를 제치고 이 부문 역대 단독 4위로 올라갔다.
나성범이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이종욱도 5타수 4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선발 손민한은 5이닝 6피안타 3탈삼진 4실점(2자채점)으로 시즌 7승(4패)을 기록했다. kt 선발 정성곤은 이날 시작부터 안타 5개와 볼넷 1개를 헌납하며 5점을 내줬고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강판됐다.
두산 베어스는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6-3으로 승리했다.
전날 끝내기홈런을 맞고 져 2위로 내려갔던 두산(36승26패)은 삼성(37승28패)을 따돌리고 하루 만에 선두에 복귀했다. 삼성은 3위로 내려갔다.
11안타 4볼넷으로 6점을 올린 타선의 집중력이 좋아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유격수 김재호가 4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마운드에선 선발 김수완이 2이닝(2실점)밖에 던지지 못했지만 윤명준(3이닝)~오현택(2⅓이닝)~이현승(1⅔이닝)으로 이어진 계투진이 제몫을 했다.
목동구장에선 홈팀 넥센 히어로즈가 4번 타자 박병호의 홈런 2방을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에 6-0 완승을 거뒀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넥센(37승1무29패)은 4위를 유지했다. 롯데(31승35패)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목동 3연전에서 1승2패를 기록했다.
박병호는 1회말(20호)과 7회말(21호)에 홈런 2개를 터뜨렸다. 지난 11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6경기 만에 터진 홈런으로 올 시즌 3번째 멀티홈런이다.
이로써 박병호는 역대 14번째로 4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박병호는 2012년 31홈런을 시작으로 4년 연속으로 2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2013년에 37홈런, 2014년에 52홈런을 쳤다.
넥센의 선발투수 앤디 밴헤켄은 6이닝 동안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8승(3패)째를 신고했다.
LG 트윈스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LG는 2연승으로 29승(1무37패)째를 신고한 반면 KIA는 31승32패로 5할 승률에서 내려왔다.
2번째 투수 정찬헌은 1⅔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1자책)했지만 타선의 지원 덕에 3승(5패)째를 신고했다.
새로운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는 4타수 1안타(1홈런)를 기록했다. 유일한 안타가 홈런으로 데뷔 2경기 만에 첫 홈런을 기록했다.
오지환도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SK 와이번스는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SK는 2연승을 달려 32승1무30패가 됐다. 반면 한화는 2연패로 31패(35승)째를 떠안았다.
이재원은 연타석홈런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4회 팀이 0-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투런홈런을 때렸고, 2-2 동점이 된 6회에도 3점홈런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올 시즌 22번째 연타석홈런이자 개인 2번째 기록이다.
또 3타수 2안타(2홈런) 5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 한 경기 개인 최다타점과 타이를 이뤘다.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는 5이닝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4승(3패)을 신고했다.
셋업맨으로 보직을 옮긴 윤길현도 5-2로 앞선 7회 1사 만루 위기상황에 등판해 무실점투구를 펼쳤다. 전날 공 31개를 던졌던 정우람은 이날 8회 2사 2, 3루에 등판해 중요한 아웃카운트 1개를 잡고 내려갔다.
한화 송창식은 시즌 두번째 선발 등판에서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3패(3승)를 떠안았다.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지만 이재원의 홈런 2방이 뼈아팠다.
◇'이호준 300홈런' NC 승리
NC 타선은 1회부터 불을 뿜었다. 나성범의 적시타와 모창민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3점을 뽑은 NC는 이호준의 투런홈런(시즌 15호)으로 5-0을 만들었다.
2회에도 선두타자 박민우의 볼넷으로 시작해 나성범의 2타점 적시 2루타와 이종욱의 적시타로 8-0까지 달아났다.
kt도 가만히 있진 않았다. 4회 손민한을 무사 만루까지 몰아넣은 후 희생플라이 2개와 상대 실책, 김상현의 적시타로 4점을 뽑았다.
그러나 NC는 6회 김태군과 박민우의 연속 2루타로 다시 9-4로 점수를 벌렸고 고영표(2이닝)와 이창재(1이닝)를 투입해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두산, 삼성 꺾고 하루 만에 선두 탈환
주도권을 잡은 건 삼성이다. 삼성은 1회말 구자욱의 솔로홈런(8호)과 2회 1사 2, 3루에서 나온 김상수의 희생플라이로 먼저 2점을 올렸다.
두산이 곧장 균형을 맞췄다.
0-2로 뒤진 3회초 1사 후에 김재호, 민병헌, 정수빈의 릴레이 2루타로 2-2 균형을 맞췄다.
이어 4회에도 2사 후에 양의지의 안타와 오재일의 2루타, 김재호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4-2로 전세를 뒤집었다.
두산은 삼성이 선발 클로이드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신용운을 올린 7회에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재호의 안타와 민병헌의 볼넷,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연결했고, 김현수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넥센, '박병호 멀티포' 앞세워 롯데 제압
넥센은 1회말 박병호의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박병호는 1회말 2사 1루에서 롯데의 선발 송승준의 초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30m.
넥센은 2-0으로 불안하게 앞서던 7회 1사 2루에서 3번 문우람의 대타로 나온 홍성갑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1점을 추가했다.
이어 박병호가 1사 1루에서 네 번째 투수 홍성민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때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대우~조상우~김영민이 뒷문을 잘 틀어막았다.
◇LG, KIA에 위닝시리즈
5회까지 이어지던 0의 균형을 LG가 깼다.
LG는 6회말 히메네스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날리며 1-0으로 앞섰다.
KIA도 곧장 반격했다. 고영우의 대타로 나온 브렛 필이 2사 1, 2루 때, 우전 적시타로 1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LG가 7회에 승기를 잡았다. 대타로 나온 정성훈이 우중간 적시타로 3루에 있던 문선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코어는 2-1.
이어 오지환은 2사 1, 3루 기회를 살려 상대 투수 심동섭을 상대로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린 뒤 KIA 유격수 강한울의 송구 실책을 틈타 홈까지 밟았다.
KIA는 8회 이범호가 김다원의 희생플라이를 틈타 홈을 밟으면서 1점을 냈고, 9회에도 김주찬의 적시타로 1점을 ?아갔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재원 연타석 홈런' SK, 한화에 2연승
한화는 1회말 선두타자 이용규의 3루타와 정근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SK는 4회 이재원의 우중간 투런홈런(4호)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화는 5회 2사에서 정근우의 2루타와 김태균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SK는 이재원이 6회 2사 1, 3루에서 3점 홈런(5호)을 때려 5-2 리드를 되찾았다.
SK는 7회말 전유수가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해 윤길현을 투입했다. 윤길현은 최진행을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해 홈에서 주자를 아웃시켰고 김태완에겐 파울 플라이를 유도해 위기를 넘겼다.
이후 SK는 박정권이 8회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말 한화에 2사 2, 3루까지 몰렸지만 전날 공 31개를 던졌던 정우람을 다시 올려 위기를 수습했고 9회 서진용을 올려 승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