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노승열(24)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첫 날 산뜻하게 출발했다.
노승열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리버 하이랜즈 TPC(파70·684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6언더파 64타를 써냈다.
노승열은 키건 브래들리, 브라이언 스튜어드, 해리스 잉글리시(이상 미국) 등 5명과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노승열은 1번홀(파4)부터 4번홀(파4)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초반에 기세를 올렸다. 후반전에서는 11번홀(파3)과 13번홀(파5)에서 1타씩을 줄였고, 14번홀(파4)에서 보기로 주춤하다가 다시 17번홀(파4)에서 이를 만회했다.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세계랭킹 5위 부바 왓슨(미국)은 8언더파 62타로 라운딩을 마쳤다.
이번 대회에는 다음달 16일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개막하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이 걸려 있다.
상위 12위 안에 든 선수 중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이 없는 4명의 선수에게 출전권이 돌아가는 만큼 노승열에게는 이번 대회가 티켓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다.
이번 대회에 이어 열리는 그린브라이어 클래식(7월3~6일)에 4장, 존 디어 클래식(10~13일)에 1장의 브리티시오픈 출전 티켓이 걸려 있다.
노승열은 올 시즌 출전한 15개 대회 중 7번의 컷 탈락과 1개 대회에서 기권하는 등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노승열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게 되면 통산 PGA 2승을 달성한다.
한편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5)와 김민휘(23)는 각각 4언더파 66타, 3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15위, 공동 27위를 기록했다. 박성준(29)은 1언더파 69타로 공동 73위, 배상문(29)은 이븐파 70타 공동 94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2위에 올랐던 최경주(45·SK텔레콤)는 출전 신청을 철회해 이번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