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은 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경기에서 13-10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2연승을 달리던 넥센의 기세를 꺾으며 43승(30패)째를 신고했고, 단독 1위를 수성했다. 4위 넥센은 41승1무32패가 돼 삼성과 3경기 차가 됐다.
삼성은 끈질기게 따라붙는 넥센을 상대로 연장까지 끌려가서야 승리를 챙겼다.
임창용은 지옥과 천국을 동시에 맛봤다. 10일 만에 9회 2점 차 리드에서 등판해 동점 윤석민에게 투런홈런을 맞으며 좌절하는 듯 했지만 ,10회 타선이 3점을 뽑았고 10회말을 무사히 막으며 시즌 2승을 챙겼다.
타선에선 이승엽이 10회 결승타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넥센은 믿었던 불펜 투수들이 모두 점수를 내줬던 것이 뼈아팠다. 마무리투수 손승락은 10회초 마운드에 올라 3점을 내주며 패전투수가 됐고, '필승조' 조상우도 ⅔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41승30패를 기록하며, NC 다이노스를 제치고 리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3연승 달성에 실패한 LG는 34승1무41패로 9위에 머물렀다.
두산 선발투수 앤서니 스와잭은 6이닝 동안 7피안타 3실점(1자책)으로 마운드를 내려와 한국 무대 첫 승을 따냈다.
타선에서는 로메로가 4안타(1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LG 선발 우규민은 4이닝 동안 9피안타(1홈런) 1탈삼진 2볼넷 4실점으로 시즌 3패(4승)를 당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NC는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로 2연패를 끊어낸 롯데는 36승(39패)째를 신고했다.
NC는 41승1무31패로 3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리그 선두인 삼성과 멀어졌다.
NC 선발로 나선 이태양은 6이닝을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7회초 1-1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이민호에게 넘겨주면서 승리투수가 되는 데는 실패했다.
롯데의 레일리는 7⅔이닝 9피안타 1피홈런 5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1자책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승리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이성민이 이호준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한화 이글스를 6-1로 꺾었다. 2연승을 달려 36승35패가 된 KIA는 36패(38승)째를 떠안은 5위 한화를 반 경기차로 추격했다.
선발투수 임준혁은 5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해 시즌 4승(1패)을 신고했다. 이후 최영필이 안타와 볼넷 없이 2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허리를 지켰고, 김광수와 김태영이 연달아 1이닝씩을 던져 경기를 마무리했다.
톱타자 신종길은 개인 1호이자 시즌 7호 선두타자 홈런을 기록했다. 이범호도 1회 투런홈런을 때려 기선을 제압했다.
한화는 쉐인 유먼이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3실점으로 부진한 것이 아쉬웠다.
kt위즈는 오정복의 결승타에 힘입어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
kt는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로 kt는 시즌 22승54패를 만들며 2연승, SK를 상대로는 3연승을 이어가게 됐다.
SK는 35승1무36패로 5할 승률에서 떨어지면서 7위로 내려앉았다.
kt의 선발투수 정대현은 4⅓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SK 타선을 막았다. 하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4승 고지를 밟지는 못했다.
이어 나선 김재윤이 2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프로 데뷔 후 첫 승의 기쁨을 안았다.
SK 선발로 나선 트래비스 밴와트는 1-1로 맞선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정복이 친 타구에 오른 손목을 맞아 손목 위 발뼈 골절상을 당했다.
밴와트는 부상에도 1루로 공을 던져 오정복을 아웃처리했지만, 통증으로 투구를 이어가지는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2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실점.
◇삼성, 30안타 난전 끝에 넥센 제압
넥센이 2회말 김하성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자 삼성은 4회 이승엽의 솔로포(시즌 15호)로 동점을 만들었다.
5회초 최형우가 금민철에게 투런홈런(시즌 21호)을 뽑아내자 넥센도 곧바로 고종욱의 2점포(시즌 6호)로 응수했다.
삼성은 6회 무사 1, 2루에서 올라온 조상우를 함락시키며 4점을 뽑았다. 넥센도 질세라 6회말 유한준의 솔로홈런(시즌 17호)을 시작으로 박근홍의 폭투까지 4점을 획득, 7-7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안지만이 2⅓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7, 8회 도합 3점을 뽑아 10-8로 리드를 잡았고 9회 마무리 임창용을 올려 승부에 종지부를 찍는 듯 했다.
그러나 넥센은 윤석민이 9회 동점 투런홈런(시즌 9호)을 때려 다시 따라붙었다.
삼성은 10회 이승엽과 박해민이 손승락에게 연속 적시타를 때려 앞서나갔고 땅볼로 1점을 더내 다시 승기를 잡았다. 10회말 임창용이 계속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로메로 4타점 활약' 두산, LG전 승리
공격은 LG부터였다. LG는 1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정성훈의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이어 2회에도 박용택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며 스코어를 2-0으로 끌고갔다.
두산은 무사 1, 3루 때 양의지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갔다.
LG가 3회초 두산의 실책으로 1점을 달아났지만, 두산은 3회말 홈런 한 방으로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로메로가 2사 1루 상황에서 우규민의 3구째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긴 것. 3-3.
이후 두산은 5회에 로메로의 1타점 적시타로 역전을 했고, 6회에는 3점을 더해 쐐기를 박았다. 1사 1, 3루 기회에서 임정우의 폭투로 3루에 있던 허경민이 홈을 밟았다.
또 김현수의 좌중간 적시 2루타, 로메로의 중전 적시타로 점수를 7-3으로 벌렸다.
LG는 7회에 히메네스의 2루 땅볼로 1점을 추격했지만, 두산이 8회 2사 후 오재원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더하면서 경기가 종료됐다.
◇롯데, '손시헌 실책' NC에 극적인 역전승
선취점은 롯데부터였다. 선두 아두치가 안타를 친 후 도루로 2루를 밟았고, 김문호와 황재균의 플라이 2개를 발판 삼아 1점을 올렸다.
반격에 나선 NC는 2회말 에릭 테임즈가 상대 선발 브룩스 레일리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날렸다. 시즌 23호.
이후 양 팀이 점수를 올리지 못하면서 1-1 상황이 7회까지 이어졌다.
침묵을 깬 것은 롯데였다. 롯데는 8회초 손용석의 우전안타와 아두치의 내야땅볼로 1사 2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어 김문호가 1타점 적시타를 쳤다.
NC는 8회말 경기를 바로 뒤집었다. 김성욱이 오승택의 실책으로 출루했고, 테임즈가 안타로 2사 1, 3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나선 이호준이 2타점 우전 적시타로 3-2 역전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롯데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오윤석의 안타, 이우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이후 후속타자 안중열이 1타점 중전안타를 기록해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계속되는 1사 2루에서 김대륙의 땅볼 때 안중열이 2, 3루 사이에서 런다운에 걸렸다. 하지만 손시헌의 송구실책이 나오면서 안중렬은 극적으로 홈을 밟았다.
◇KIA, 5위 한화 꺾고 반 경기차 추격
1회부터 KIA의 방망이는 불을 뿜었다. 톱타자 신종길의 솔로홈런(시즌 3호) 이후 2사 1루에서 이범호가 투런홈런(시즌 11호)을 쳐 3-0으로 앞서갔다.
한화는 5회초 1사 1, 3루에서 권용관의 적시타로 1점을 뽑은 후 허도환의 투수 앞 땅볼 때 3루주자 주현상이 홈으로 쇄도했지만 태그 아웃되며 더 추격하지 못했다.
KIA는 5회말 브랫 필의 희생플라이로 격차를 유지했다. 6회엔 1사 1루에서 이홍구가 박정진에게 적시 2루타를 때려 1점을 더 얻었다.
이후 대주자 박준태가 김호령의 타석에서 3루를 훔쳤고, 포수의 송구 실책으로 홈을 밟아 6-2까지 달아났다.
◇'오정복 결승타' kt, SK전 승리
kt는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상현의 우중간 솔로홈런(시즌 15호)으로 선취점을 냈다.
SK는 바로 반격에 나섰다. 앤드류 브라운의 안타와 박진만이 얻은 볼넷으로 1사 1, 2루가 됐고, 정상호가 우전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동점 경기가 계속되다 kt가 먼저 침묵을 깨뜨렸다. kt는 7회초 하준호 내야안타, 장성호와 박기혁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어 나선 오정복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후 kt는 이대형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파고들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SK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윤중환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갔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