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킹' 르브론 제임스(31)가 예상대로 클리블랜드와 재계약했다. 지난 시즌 우승을 놓쳤던 클리블랜드는 빅3의 건재로 다시 한번 대권에 도전한다.
미국의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은 10일(한국시간) 제임스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2년 약 4690만 달러 규모로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계약 첫 시즌에는 2297만 달러를, 두 번째 시즌에는 2400만 달러를 받게 되는 조건으로 2년째 계약은 선수 옵션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제임스는 옵트 아웃을 선언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그러나 과거 클리블랜드나 마이애미를 떠날 때와 달리 제임스는 타 구단으로의 이적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FA 선언 후 다른 구단과의 접촉은 일체 없었고, 본인도 클리블랜드에 남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제임스가 2년 단기 계약을 한 것은 향후 NBA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선) 증가를 고려한 결과라고 ESPN은 설명했다.
차기 시즌 샐러리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6700여만 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이후 2016-2017시즌부터는 샐러리캡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NBA가 ESPN·TNT와 9년간 240억 달러(약 25조 원)에 달하는 새로운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로운 중계권 계약이 가동되는 2016-2017시즌부터는 샐러리캡 상승으로 선수들의 연봉도 덩달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제임스의 이번 단기계약도 이를 염두해 둔 결과라는 분석이다.
제임스가 클리블랜드에 남기로 결정하면서 앞서 재계약에 성공한 케빈 러브(5년 1억1300만 달러)와 카이리 어빙 등 차기 시즌 빅3가 재가동한다.
제임스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평균 25.3점 7.4어시스트 6.0리바운드로 준수한(?)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들어 1회전에서 러브를 부상으로 잃고도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결승 1차전에서는 어빙 마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맞아 6경기 평균 35.8점 13.3리바운드 8.8어시스트라는 역사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