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감독은 5일(한국시간) 중국 우한의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중국과의 첫 경기에서 0-2로 패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중국의 경기를 지켜보니 12번 선수(김승대)의 활약이 아주 좋았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이 말한 등번호 12번 선수는 김승대다. 지난 2일 중국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김승대는 A매치 데뷔전·데뷔골을 터뜨리며 팀에 2-0 승리를 안겼다.
북한은 중국에 패하면서 1승1패가 됐지만 아직 우승 가능성이 남아있다. 오는 9일 한국을 이긴다면 중국-일본전 결과에 따라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다.
한일전을 지켜봤다는 김 감독은 "(김승대가) 중국전에서 득점을 했는데 오늘 경기에는 나오지 않았더라"면서 "다음 번에는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 선수에 대한 방어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과 북한에는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멤버들이 많다. 당시 한국은 북한을 1-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에 김 감독은 "우리가 아시안게임에서는 방어를 위주로 했다면 지금은 전방에서부터 압박을 하는 전술을 쓰고 있다"며 당시와는 다른 결과를 자신했다.
수 차례 언급했던 빨치산 축구에 대해서는 "공격 전술이다. 방어를 하는 것이 아니고 공격 위주의 축구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이날 중국에 두 골을 내주며 주저 앉았다. 전반 36분 위 다바오에게 선제골을 빼앗겼고 후반 6분에는 왕 용포에게 페널티킥까지 헌납했다. 수세에 몰린 북한은 후반 19분 지난 일본전 1골1도움을 올린 장신 공격수 박현일을 투입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김 감독은 "중국이 4-4-2로 나올 줄 알았는데 3-4-3 포메이션을 쓰더라. 거기에 대처해서 경기를 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