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28)가 5차례 타석에 들어섰지만 안타를 생산해내지 못했다. 팀은 세인트루이스를 잡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강정호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경기에 4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무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최근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던 강정호는 이날 경기 다섯 번 타석에 들어섰지만 안타를 때려내지 못하며 지난 5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7경기 만에 무안타 경기를 했다.
시즌 타율은 전날 0.296에서 0.290(312타수 91안타)으로 크게 떨어졌다.
강정호는 1회초 닐 워커의 3루타와 앤드류 맥커친의 2루타로 팀이 선취점을 올린 1사 2루에서 첫 타석을 맞았다. 강정호는 세인트루이스 선발 프란시스코 릴리아노의 4구째 느린 커브를 때려 평범한 땅볼로 아웃되는가 싶더니 3루수 맷 카펜더가 송구 실책을 범하며 2루를 밟았다. 그 사이 맥커친이 홈을 밟으며 피츠버그는 2-0으로 달아났다.
이어 페드로 알바레즈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리며 강정호는 팀의 3번째 득점을 올렸다. 피츠버그는 1회에만 7득점하며 연패 탈출을 위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강정호는 이후 타석에서는 공격적으로 방망이를 휘둘렀으나 뜻대로 안타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2회 초구를 때려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팀이 7-2로 앞선 5회에는 다시 한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지만 2구째 만에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팀이 7-3으로 쫓긴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세 번째 투수 스티브 시섹을 상대로는 4구째 슬라이더를 건드렸으나 중견수에게 잡히고 말았다.
7회 세인트루이스에게 2점을 내주며 7-5로 추격을 허용한 피츠버그는 9회 대타 마이클 모스의 안타와 그레고리 폴랑코의 볼넷에 이은 닐 워커의 2루타로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 세인트루이스 배터리는 맥커친을 고의 사구로 걸러내고 강정호와의 승부를 택했다. 안타 하나면 승부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결정적인 순간이었지만 아쉽게 침묵했다.
강정호가 때린 3루 강습 타구를 카펜터가 몸으로 잘 막은 뒤 3루 베이스를 밟고 1루로 던져 강정호마저 아웃시켰다. 피츠버그 허들 감독은 1루 판정에 대해 챌린지를 신청했지만 번복되지 않았다. 강정호의 타구로 3루에 있던 폴랑코가 홈을 밟았지만 병살타가 되며 타점으로 기록되지 못했다.
다만 피츠버그는 아라미스 라미레즈의 적시타로 10-5로 달아나며 상대 추격의지를 꺾었다. 9회말에는 마무리 마크 맬란슨이 마운드에 올라 3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2연패에서 벗어난 피츠버그는 66승46패가 되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세인트루이스와 승차를 6경기로 줄였다. 하지만 7연승에 성공한 같은 지구 3위 시카고 컵스와의 승차는 1경기 반으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