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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발끈한 블래터 "정몽준도 FIFA 부회장이었다"

제프 블래터(79·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FIFA의 부패를 강도 높게 비난한 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18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블래터 회장은 "정몽준 명예회장이 FIFA를 부패한 집단으로 묘사한 것은 매우 충격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 17일 프랑스 파리에서 FIFA 회장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FIFA가 이토록 부패한 조직이 된 진짜 이유는 40년 동안 한 사람이 자기 측근들을 데리고 장기 집권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명예회장이 언급한 '한 사람'이 바로 블래터 회장이다. 

블래터 회장은 1998년 6월부터 17년째 FIFA 수장직을 유지 중이다. 주앙 아벨란제 전 회장 시절(1974년 5월~1998년 6월) 사무총장으로 활동한 것을 포함하면 40년 넘게 FIFA에서 절대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셈이다. 

블래터 회장은 정 명예회장의 발언에 발끈하면서 그 역시 FIFA 사태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강조했다. 블래터 회장은 "정 명예회장이 잊지는 않았겠지만 그도 FIFA 부회장이었다. 1994년부터 2011년까지 부회장과 집행위원으로 활동했던 사람"이라고 대응했다. 

블래터 회장은 "정 명예회장의 발언이 모든 사람에게 실례라는 말 외에는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다"면서 "나는 FIFA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계속 발전하고 조직이 최고가 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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