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선발 조쉬 스틴슨의 호투에 힘입어 SK 와이번스를 꺾고 5위를 탈환했다. NC에 패한 한화는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KIA는 18일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53승53패가 되며 전날 무너졌던 5할 승률을 회복했고, 5위 한화와 자리 바꿈했다. SK는 53패(49승2무)째를 안으며 KIA에 2경기차로 벌어졌다.
KIA 선발 스틴슨은 7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홈런 포함) 2실점 호투하며 시즌 10승(8패)째를 가져갔다. 윤석민은 9회 4타자를 상대로 볼넷 1개를 내주긴 했지만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내 시즌 23세이브(1승5패)째를 거뒀다.
백업 포수 백용환은 7회말 결승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고, 김다원은 1타점 포함 3타수 2안타로 팀내 유일한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NC 다이노스는 이태양의 호투와 8회 터진 이호준의 결승타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NC는 61승2무44패로 2위 자리를 유지했고, 5연패를 당한 한화는 53승55패가 되며 5할 승률에서 더 멀어졌다.
NC 선발 이태양은 6이닝 동안 2피안타(1홈런 포함) 7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1-1 동점 상황에서 7회 교체돼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지만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타석에서는 이호준이 8회 결승타점 포함 3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고, 지석훈도 동점 타점 포함 멀티 히트를 때렸다.
한화 선발 미치 탈보트는 7.1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포함)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아쉽게 패전 투수가 됐다.
삼성 라이온즈는 잠실에서 더스틴 니퍼트를 내세운 두산 베어스를 12-2로 눌렀다. 선발 타일러 클로이드가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10승(6패)째를 신고했다.
타선은 7회에만 8점을 쓸어 담은 타선은 선발전원득점을 기록하며 대승을 완성했다. 허벅지 부상에서 이날 복귀한 이승엽은 4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으로 이름값을 했다.
3연승을 달린 삼성(67승41패)은 단독 선두를 굳건히 했다. 60승 고지를 눈앞에 둔 두산(59승46패)은 2연승이 끝났다.
두산의 선발 니퍼트 역시 4회까지 1실점(1자책)으로 나쁘지 않은 구위를 보였지만 5회초 수비를 앞두고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다.
kt 위즈은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1회에만 장단 8안타로 9점을 뽑아내며 15-5 대승을 거뒀다.
kt 타선은 1경기 초반 넥센을 타선을 윽박지르며 1회에만 13타자가 홈런 1개 포함 8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대거 9점을 뽑았다. 기존 한 이닝 팀 최다득점(7점)과 최다안타(6개) 기록을 갈아치웠다.
타선의 든든한 지원을 받은 선발 정성곤은 7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1실점하며 9번째 선발 등판 만에 시즌 첫 승(4패)이자 거뒀다. 투구수는 75개에 불과할 정도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이었다.
반면 넥센 선발 송신영은 ⅓이닝 동안 4피안타 5실점하는 최악의 피칭을 하며 시즌 3패(7승)째를 안았다. 두 번째 투수 김동준은 예기치 않은 등판으로 4⅔이닝 동안 안타 9개(2홈런 포함)를 맞고 10실점하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롯데 자이언츠는 사직에서 황재균의 역전 만루포를 앞세워 LG 트윈스에 7-4로 짜릿한 역전승을 가져갔다.
롯데 황재균은 앞선 3타석에서 삼진 2개 등 무안타로 침묵을 지키다가 8회 역전 만루포를 폭발시키며 영웅이 됐다. 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했지만 승리는 거두지 못했다.
◇대타 백용환 결승 밀어내기 볼넷
선취점은 KIA의 한방에서 나왔다. 이홍구는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SK 선발 크리스 세든의 3구째를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솔로 아치(시즌 11호)를 그렸다.
스틴슨의 구위에 눌려 좀처럼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하던 SK는 6회 김성현이 유격수를 맞고 튕겨나가는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박재상의 중전안타와 박정권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올리며 1-1 균형을 이뤘다.
KIA가 6회말 2사 1, 2루에서 김다원의 적시타로 1점차 리드를 가져가나 했더니 SK는 7회 선두타자 브라운이 우월 솔로 홈런(시즌 25호)을 터뜨리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한 경기는 7회에 갈렸다. KIA 선두타자 김원섭에 이어 신종길마저 연속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SK의 바뀐 투수 박정배가 김민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브렛 필을 땅볼로 잡은 뒤 이범호를 고의4구로 내보내며 1루를 채웠다.
SK의 시나리오대로 흘러가는 듯 했다. 그러나 대타 백용환이 노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연속 볼 4개를 골라내며 밀어내기 볼넷으로 균형을 깼다. 이어 대타 황대인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4-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SK는 9회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KIA 마무리 윤석민을 상대로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후속타자들이 범타에 그치며 경기를 내줬다.
◇'이태양 호투+이호준 결승타' NC, 한화 5연패 '수렁'
선취점은 한화가 가져갔다.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경언이 이태양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 홈런(시즌 12호)을 때려내며 1-0으로 앞섰다.
1회 김경언에게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태양은 6회 2사에서 정근우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낼 때까지 16타자 연속으로 1루를 허용치 않았다. 5회말 최진행과 고동진, 장현석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모습은 압권이었다.
이태양의 호투 속에 끌려가던 NC는 5회 선두타자 지석훈이 탈보트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 홈런(시즌 7호)을 터뜨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는 8회에 갈렸다. NC는 8회 선두타자 김종호가 탈보트를 상대로 안타를 치고 나갔고, 나성범의 타석때 폭투로 2루까지 진루한 뒤 땅볼로 3루를 밟았다. 1사 3루에서 한화는 에릭 테임즈를 고의 사구로 거르고 이호준과의 승부를 택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팀의 패배와 직결됐다. 이호준은 1사 1, 3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때려 2-1 역전을 일궈냈다.
NC는 9회 마무리 임창민을 투입했고 선두타자 정근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강경학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지만 김경언과 박노민을 연이어 삼진으로 돌려 세우고 경기를 마무리하며 시즌 25세이브째를 올렸다.
◇'클로이드 10승' 삼성, 두산 잡고 3연승
삼성은 초반에 2실점하며 끌려갔다.
0-2로 뒤진 4회초에 나바로와 최형우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고, 박석민의 병살타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추격을 알렸다.
이어 니퍼트가 통증을 호수하며 교체된 5회에 1점을 더 올려 2-2로 균형을 맞췄다.
6회에 곧장 뒤집었다. 1사 1, 2루에서 김상수의 적시타로 1점을 올렸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박해민이 좌익수 플라이를 쳐 3루 주라를 불러들였다.
4-2로 앞선 삼성은 7회에 무려 8점을 쓸어 담으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했다.
무사 만루 기회에서 박한이의 적시타, 이지영의 희생플라이, 김상수의 2타점 적시타로 물꼬를 튼 삼성은 이후 박찬도, 채태인, 이승엽의 적시타까지 더해 두산의 추격을 따돌렸다.
◇'1회 8안타·9득점 폭발' kt, 넥센 15-5 대파
1회 1번타자 오정복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이대형이 내야안타로 출루해 앤디 마르테의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마르테가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1사 1, 2루에서 이대형이 3루 도루를 시도했고 넥센 포수 박동원의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이대형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1사 2루의 계속된 기회에서 김상현의 안타와 장성호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박경수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추가했다. 선발 송신영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고 김동준으로 교체됐다. 하지만 몸을 풀지 못한 김동준도 kt 타선을 막을 수 없었다.
kt는 박기혁이 삼진으로 아웃됐지만 2사 만루에서 김민혁이 우익수 앞에 안타를 유한준이 뒤로 빠트리며 3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6-0으로 달아났다. 타자 일순하며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정복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시즌 5호)를 날렸다. 이대형의 2루타와 마르테의 적시타로 9점째를 뽑았다.
한 번 달아오른 kt의 타선은 좀처럼 식지 않았다. 2회말 선두 타자 장성호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시즌 1호)로 10점째를 채웠다. 장성호는 지난 2013년 8월16일 사직 넥센전 이후 732일 만에 손맛을 봤다.
3회말에는 2사 1, 3루에서 김상현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장성호는 볼넷 출루하며 2사 만루 기회를 이었고 박경수가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때린 데 이어 장성우의 싹쓸이 3타점 2루타가 터지며 15-0까지 도망갔다.
정성곤의 구위에 눌려 6회까지 단 1점도 뽑지 못하던 넥센은 7회 윤석민의 희생플라이로 어렵게 이날 경기 첫 득점을 뽑았다.
이어 8회에는 kt의 두 번째 투수 김사율을 상대로 김지수의 1타점 3루타와 이택근의 2타점 3루타로 3점을 추격한 뒤 고종욱의 적시타로 5-15로 따라 붙었지만 승패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8회 대거 7점' 롯데, '0-4'→'7-4' 대역전승
LG는 5회초 임훈의 내야안타와 손주인의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롯데 선발 레일리의 폭투로 선취점을 얻은 LG는 히메네스의 내야땅볼을 3루수 황재균이 놓쳐 추가점을 뽑았다. 이어 히메네스의 도루와 채은성의 적시타로 3-0으로 앞서 나갔다.
롯데 타선이 침묵을 지키는 사이 LG는 7회 2사 후 정성훈의 2루타와 채은성의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하며 4-0을 만들었다.
선발 소사가 압도적인 구위로 마운드를 지켜 LG가 승리를 위한 9부 능선을 넘은 듯 했다.
하지만 롯데는 8회말 선두타자 대타 정훈과 오승택이 연속 안타로 출루한 뒤 상대 실책으로 정훈이 홈을 밟아 어렵게 1점을 추격했다. 손아섭이 빗맞은 안타로 출루하며 만루 기회가 이어졌고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또 추가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황재균이 소사의 초구를 강타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점수는 순식간에 6-4가 됐다.
이어 짐 아두치가 LG 두 번째 투수 윤지웅을 상대로 백투백 홈런을 터뜨려 7-4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