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스가 중앙대를 꺾고 2015 프로·아마 최강전 준결승에 진출했다.
오리온스는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프로·아마 최강전 중앙대와의 경기에서 장재석을 중심으로 높이의 우위를 앞세우며 99-71로 승리했다.
준결승에 진출한 오리온스는 20일 전주 KCC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높이에서 갈린 승부였다. 과거 '장신 군단'으로 불렸던 중앙대는 작고 빠른 가드진이 팀을 이끄는 팀으로 변모했다. 200㎝대 선수는 2학년 센터 김우재(200㎝)가 유일했다.
가드 박지훈(25점)과 박재한(14점)이 공수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지만 높이의 한계가 여실했다.
오리온스는 무리하지 않았다. 장재석, 허일영(15점 11리바운드), 이승현(10점 8리바운드) 등 높이의 우위를 살렸다. 철저하게 페인트 존을 공략하는 방식을 택했다.
특히 중앙대 출신 장재석은 후배들 앞에서 맹활약했다. 적극적인 골밑 공략으로 20점(8리바운드)을 올렸다. 전정규와 정재홍도 각각 14점, 12점을 지원했다.
전반을 51-45로 앞선 오리온스는 3쿼터 들어 상대의 턴오버를 놓치지 않았고, 리바운드에 이은 빠른 속공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오리온스는 3쿼터 리바운드 수에서 13개-5개로 압도했다.
비시즌 동안 자비로 미국에 스킬트레이닝을 다녀온 가드 정재홍은 3점슛 1개를 포함해 8점을 몰아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승기를 잡은 오리온스는 4쿼터에서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중앙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오리온스가 기록한 99점은 이 대회 역대 한 경기 최다득점이다. 종전 기록은 2012년 대회에서 중앙대가 안양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올린 98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