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경보의 간판 주자인 김현섭(30·삼성전자)이 3회 연속 세계선수권 톱10 진입의 쾌거를 일궈냈다.
김현섭은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5회 국제육상경기연맹(IAFF) 세계선수권 남자 20㎞ 경보에서 1시간21분40초를 기록했다.
김현섭은 전체 선수 중 10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9위 천딩(중국)에게 불과 1초 뒤졌다.
2009년 베를린대회에서 34위에 그친 김현섭은 2011년 한국 대구에서 열린 13회 대회에서 1시간21분17초로 6위를 차지했다.
2년 전 모스크바 대회 10위로 두 대회 연속 톱10에 안착한 김현섭은 이번에도 10위를 차지하며 세계 정상급 기량을 유감없이 뽐냈다.
우승은 미겔 앙헬 로페스(스페인)에게 돌아갔다. 로페스는 1시간19분14초를 기록했다. 중국의 왕전이 1시간19분29초로 뒤를 이었다.